포키고치기(붐실린더) 5

 

오늘이 하지라는데

낮과 밤이 똑같은 날이라는데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밤이 길어지는거네

겨울이 온다는 뜻이지

무슨 여름도 안지났는데 겨울 생각을 하지

 

가끔 직원들이

반팔옷을 안입으시네요 하고 묻습니다

오두막이  서늘해서 긴팔입고 생활하다가

출근하면 그제서야

아 덥네 반팔 입고 나올걸 그런 생각해

사무실 내려오면 덥다는 생각이 나는거지

일부러 안입는건 아니야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밭에서 상추하고 치커리 뜯어다가 된장에 쌈싸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차 끓여서 한잔 마시려고

밖에 나왔는데 비가 그쳤습니다

 

몇시지 7시 45 분이군  어두워지려면 한시간 남았네

한시간 안에 끼울수 있을까

조립하다가 못하면  내일 아침 끼우면 되지뭐 

 

 

 

 

 

일단 실린더 커버를 끼우고 있습니다

뺄때는 쑥 빠졌는데 끼울때는 안들어갑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패킹을 교환해서 끼웠는데 헐겁다면 샌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고무망치를 동원했습니다

이런 쇠들은 그냥 쇠망치로 때리면 찌그러지거나

짤못 때리면 나사산이 뭉개지거든요

고무 망치가 없으면 나무를 대고 쇠망치로 나무를 조심스럽게

두드리는것이 좋습니다

 

 

 

고무망치 의외로 여기저기 잘쓰입니다

힘주어 두드려야 하는데 쇠나 나무나 플라스틱이 망가질까봐

쇠망치로 때리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치면 손아프고

 

 

 

실리더 링커버를 끼우고

피스톤 링을 끼우고

너트가지 다 조립하고 실린더를 붐대에 끼우면 되는데

깜깜해졌습니다

어둡고 땅도 젖어있고 쇠도 무겁고 장갑은 물에젖고 오일에 젖어서

미끄럽고

이럴때는 욕심내지 말고 그만해야 합니다

어둡고 미끄러운데 무리하면 사고 나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실닌더를 붐대에 결합했습니다

밧줄과 빠루와 고무망치와 유압유젖은 장갑으로

끼웠습니다

유압관 연결부를 완전히 조이지 않고 포키를 가동했습니다

에어가 실린더에 차서 패킹을 뚫고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유압관을 다 조이지 않고 조금 남기고  

시동을 걸고 조정레바를 움직였더니

붐대가 들립니다

조금있다가 공기와 유압유가 

유압관 조금 풀어 놓은 곳으로  뿌지직하고 빠져나옵니다    

 

몇번 오르내리고

원붐실린더는 상하로만 움직이는 기능이니 위 아래로 몇번을

작동시켜서 공기를 마져 다 뺏습니다  

 

 

 

 

 

 

붐실린더에서 유압유 하나도 안새고

붐대를 들어 놓아도 흐르지 않습니다

 

잘 되었네

얼른 기름젖은 손 씻고 밥먹고 출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