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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처마 고치기

산끝 오두막 2013. 7. 4. 10:36

 

하얀집 처마 앞뒤를 깔끔하게 고치고

이제 처마 고치는 일은 없을거야 하다가

전화가 안되서 안테나를 위치를 좀 바꾸어 볼까하는데

그 위치에 처마가 신통치 않습니다

겨울 눈에 지지대가 좀 부러지기도 했고

얻어온 철판이라 여기저기 구멍이 난 곳으로

물이 스며들어 나무가 썩기 사작합니다

 

나무는 물에 아주 푹 잠겨 있거나 아주 건조하지 않으면

썩게 됩니다

썩는 다는 것은 기둥으로 보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렇때는 아주 약한 힘만 주어도 부러집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처마 자체를 들어내기로 합니다

늘 그렇듯이

간단하게 무얼해야지 하고 시작한 일이 점점 커집니다

갑자기 옛날에 했던 짓이 생각납니다

 

학교가는 길에 돌이 살짝 튀어나와 있길래 걷어 찼는데

발톱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약이 올라서 이 돌을 파낼거야 하면서

손으로 파기 시작하다가 돌뿌리가 깊어서 나무로 파다가

약이 올라서 집에가 삽을 가지고 와서 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각을 했습니다

 

바보같기는

가만히 있는 돌을 왜 걷어차

 

바보 같기는

그냥 가지 그걸 파내고 있냐

 

바보같기는

좀 파다가 안파지면 그냥 가지 그걸 끝까지 파내고 있냐

 

 

 

 

 

 

겨울 오기전에 대충 만든 처마가 그래도 몇 년 잘 버티어 주었습니다

누가 그런말을 할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만들면 두번 일 안할거라고

제 생각은 다릅니다

집이나  물건은 자꾸 고치고 수리하고 그러는게 맞는 거라고

양치질도 매일 해야 하는것 처럼

생각대로 만들어 보고

그냥 고치면 됩니다

임시방편으로 혹은 자재가 없어서 쇠파이프와 각재로 대충 만들것을

시간이 있으니 좀 잘 고쳐보려 합니다

 

 

 

 

땡볕에 양철지붕에서 일을 한다는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좀 시원해 지면 할까

그러다간 밤 열두시까지 할거같습니다

그리고

깜깜할때는 높은데서 일하면 안됩니다

떨어지면 다치기도 하거니와 환해지고 난 다음에 보면 

일이 아주 엉성해 보입니다

 

 

 

 

가로 횡대가 길면 들어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길이가 7미터가 넘는데 혼자서  높이 들어오려 매려고 할땐

한쪽을 먼저 들어 사다리 위에 걸쳐 놓고

반대쪽은 지지대를 묶어 결속해야하는 근처까지 들어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사다리쪽으로 와서 반생으로 일단 가 체결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반대쪽으로 가서 제대로 결합하면 됩니다

 

둘이하면 한번에 할일을

혼자하면 5번 정도 왔다갔다 합니다

속담에도 있지요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고

이젠 그 백지장도 돈 줘야 맞들어 주기때문에

속담도 바꾸어야 할까 봅니다

 

돈이 많아야 백지장도 맞든다

돈 없으면 혼자 들어라

돈이 있거나 없거나 저는 혼자 하는게 좋습니다

완전히 혼자하는것에 재미가 들렸나 봅니다

 

 

 

일단 처마지지대를 다 고치고

안테나까지 이동해서 설치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 안테나는 안서네요

쓸데 없는 짓을 했나봅니다

처마 튼튼하게 고친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할까 봅니다

 

안테나를 옮겨야지

지지대가 부실하니 튼튼하게 해야지

지지대인 처마도 이참에 고쳐 볼까

주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그냥 처마를 고친것에 만족해야 할까 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상추위 계절이 왔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상추에 된장입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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