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몇해 되지도 않았는데
접합부분이 부식이 됩니다
자동차 휀다부분과 해치백 번호판이 부착된 아랫 끝부분이 녹이나서
보기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가끔은 두가지를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서 몇십년이 되어도 안 망가진다면
자동차 회사는망하게 될겁니다
자동차를 대충 만들어서 금방 망가진다면 그 차를 안사게 되어
자동차 회사는 또 망하게 될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느정도여야 돈도 벌면서 잘 팔려서 망하지도 않을 수 있을까요
예전에
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라는 캠페인 단체가 있었는데
어느날 슬며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자동차 오래타기 운동본부라고
아주 다른 느낌입니다
10년과 오래란 단어 얼핏 보기에는 오래란 단어가 더 좋은 것 같지만
그 단어는 막연한 기간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에 따라 2년도 오래일 수 있고 5년도 오래 일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아마 그 10년이란 단어가 자동차회사에게는 중요한 시간인 모양입니다
모든 소비자가 자동차를 10년 타면 자동차회사가 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게는 4년은 아주 짧은 기간인가 봅니다
4 년도 안된 차가
휀다와 해치백 아래 철판접합부분이 부식이 되고 삯아서 보기도 흉하고
너덜 거리고 차 공장을 탓하기 보다는
제가 차를 너무 많이 끌고 다녀서 그런 것도 같고
눈길에 염화칼슘이나 소금 뿌린곳을 너무 많이 다녀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하여간
돈들여 정비공장 가기도 그렇고 해서 혼자 간단하게 고쳐보려고
퍼터(빠데)와 자동차 페인트를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택배 판매자 분이
주말인데도 전화를 하셔서 제품이 하루정도 늦게 배송 될 예정이라
죄송하다는 전화 였습니다
하루 늦는다고 미안하다고 전화 하시는 분께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도착한 택배가 내용물이 하나 부족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물건 값이 택배비와 비슷한 저렴한 것들입니다
실수였다고
안 보낸것만 따로 보내신다고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태라
참 난감해서 두어개 더 주문을 할테니 미 발송된 제품과 함께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택배비를 부담하시고 보내겠답니다
서로 통화를 하면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실수를 합니다
저도 하고 상대도 합니다
그 실수 후에 생기는 일들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
아주 따뜻하게 마무리 되고
삶이 살아 볼만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그분에게
고맙다고 말씀 드렸고 그 분은 저에게 도리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누구에겐가 무슨 비난이 하고 싶어지면
꼭 제 자신에게 한번 물어 봅니다
너는 잘하고 있니
너는 여지껏 실수 안하고 살아 왔니
그리고는 마지막에 꼭 한마디 더 해 줍니다
남에게 뭐라 하지말고
제발 너나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