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참 오랫만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참 자주 다니던 곳인데
고속도를 달리면서
참 깨끗한 나라야
고속도로가 제가 사는 집안보다 깨끗합니다
태백산도 자주 다녔는데
몇해전엔가 도립공원이 국립 공원으로 바뀌었는데
그 뒤로는 못 가봤습니다
누군가
우리나라가 좋은 이유를 분석했는데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계절과 적당한 인구가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버려지는 땅도 없고
적당한 크기로 도로와 교통과 통신과 모든것이
적절한 비용으로 설치 될수 있다고 합니다
땅이 넓으면 모든것이 돈이 많이 듭니다
투자대비 효율도 떨어지지요
도계에서 태백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통리 일거야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도 해발 고도 높이는
제가 사는곳보다는 낮네요
돌아 오는길에 옥계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잔잔하 바다를 바라 보았습니다
동해에 사는 친구와 배를 타고 옥계 앞바다까지 낚시하러 왔다가
시동이 꺼져서 해경 경비정에 견인되어 항구로 돌아갔던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
어디에나 추억이 있어서
어느곳에를 가도 지난시절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이런 현상은 아마 나이가 들었다는 뜻일 겁니다
앞으로의 시간보다
지나시간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되면
시간도 화살 같이 흘고
왜 이렇게 하루가 빠르지 그럴겁니다
남은 시간이
지난시간보다 짧다고 느끼는 순간 부터
시간은 화살같이 흘러 갈겁니다
설악산 울산 바위를 바라보면서
설악산에 얽힌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국립공원이 되기전부터 오르던 설악산
어느 순간부터 가지 않게 된 설악산
아무 곳에서나 텐트치고
아무 곳에서나 취사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함께 올랐던 많은 친구들
그들은 어떤 기억으로 이길을 지날까
다시 오지 않은 시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