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서해안 가서
보트타고 낚시를 할때 조류에 얼마나 떠밀려 다니는지
닻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에 어민들 부표가 있었는데
친구가 거기에 줄을 매고 하자는걸 단호하게 싫다고 했습니다
힘들게 어민들이 부표를 설치 했는데
거기에 보트를 묶었다가 부표가 끊어지기라도 하면
어민들께 미안하기도 하고
나 좋자고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조류에 떠다니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갯바위에 길게 줄을 매고
해인 가까이에서도 해 봤는데 낮은 수중여에 헐이 부딪힐때마다
깨지거나 고무가 찢어질거 같아서 겁이 좀 났었습니다
드디어 닻을 샀습니다
닻은 물속에 던져 배를 고정시키는 쇳덩어리이고
돛은 바람을 안고 배를 달리게 하는 천막같은 걸 말합니다
정말 선장님 모자 앞에 달린
휘장에 있는 것 같은 닻 모양이네요
친구가 앞 배 바닥에 앉아서 다니기가 그랬나 봅니다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하나더 주문했는데
의자 길이가 같은 것이 없습니다
주문할때는 길이가 기렴 자르지 뭐 했는데
알미늄 판이라 자르기가 좀 그렇네요
기존에 있던 의자와 길이를 재보니
그냥 고리 위치만 바꾸어도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고
의자를 조립해서 잘 치워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