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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산끝 오두막 2009. 8. 27. 09:33

아주 오래된 친구가 있다

누구나 친구는 있겠지

옛말에 정말 좋은 친구가 셋이면

그 인생은 성공한 거라 하던데

 

전화를 해서는

부안군 앞바다에 위도라는 섬이 있는데

팔뚝만한 고기를 잡았다나 어쨌다나

난 물고기를 먹자고 잡지는 않는다

그냥

남자라 그런지 낚시에 관심이 있다

물론 잘 잡지는 못한다

낚시하는 법도 잘 모르고

 

올여름 어머니가 아프셔서

어디를 못갔는데

조금 쾌차하셔서 어딘가 가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는 생각에 가보자 했더니

갔다온지 일주일이 안됬는데 라며

혼자말을 하더니 그럼 가보잔다

 

인제에서 목포근처라니

이렇게 먼줄 몰랐다

여하튼 내 차가 호강했다

배를 다 타보고

파도에 짠 바닷물을 다 뒤집어 써보고

 

좋은 친구 덕분에

올여름 그나마 나름대로 여행 같은 여행을 해봐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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