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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출장중 2

산끝 오두막 2015. 9. 3. 09:05

 

멀리서 보면 

별것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올려다 보면 엄척납니다

 

사는 것들도 다 그렇습니다

멀리서 남의 삶을 바라보면 별것 아닌것 처럼 보입니다

옆에서 가까이 지내 보면 정말 힘들게 사는구나 알수 있습니다

치매 부모님을

모시는 사람들을 멀리서 보면 그냥 그렇구나 하는데

직접 모셔보면 그 심정을 알게 됩니다

 

먼산에 숲만 보면서 포근해 보이네

그런데 그 숲에 들어가면 너무나 힘든것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우리는

좀더 따뜻하게 살아 갈 필요가 있습니다

힘들어도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직장동료들에게

이웃에게

부인에게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고 그렇게 살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보기에 만만해 보였는데

비탈이 범상치 않습니다

다리도 후들거리고 미끌어지면 큰일 납니다

바로 근처에 삼시세끼 집이 있는 곳인데

그 바로 옆 산비탈에 매달려서 강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평생에 한번도

이런 산비탈에 매달려 볼일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좋습니다

인간으로 사는건 80년을 산다고 하면

젖먹고 학교 다닐때 빼고

나이들어 노인되면 못 움직일때 빼면

실제로는 활동하는 기간은 20년이 채 안될텐데

남들 못해보는 이런것들을 할수 있다는게 참 좋습니다

할 수있을만큼 건강해서 고맙고

힘들고 어렵고 땀이 비오듯하는 이런일을

즐겁다고 느낄수 있는 자신이 고맙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많이 미끄럽습니다

돌도 굴러 떨어지고

 

 

 

올려다 보니

수직에 가깝습니다

하네스와 자일 비너 이런게 없으니

더이상 오르는건 무리일것같습니다

 

산비탈 옆으로 빙돌아서 정상에 올라가야 하겠습니다

지그재그로

오르고 내리고

갔다가 오고

하루에 이런곳을 네 곳정도 다니면

보통 20키로는 걷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젊었을때

도보여행 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냥 끝없이 걷던길들

처음에는 경치도 눈에 들어 오고 즐거운데

시간이 흐르면 경치보다는 발바닥에 물집이 더 신경 쓰이고

어디서 자야하나

무엇을 먹어야 하나

그런 걱정들이 더 많아지던 도보여행

 

 

 

 

 

 

생각은 그만하고

내려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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