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 보니
진눈깨비가 왔습니다
봉고타이어도 스노우타이어를 뺐는데
임도 내리막이 살짝이라도 얼었으면 어쩌지
그러면 못내려 갈겁니다
다른 곳이 다 녹고 단 10미터만 얼었어도 못내려 갑니다
살짝 눈이 더 기분이 안 좋습니다
많은 눈이라면 차라리 덜 미끄럽습니다
제일 안 좋은 비탈길은 진누개비가 오다가 살짝 얼어버린
빙판길입니다
4월 5일에 무슨 눈이람
여하튼 출근해야 합니다
체인도 챙기고
기름 많이 들까봐 빵방하게 채운 타이어 바람도 충분하게 빼고
체인 스프레이도 뿌렸습니다
타이어가 빵빵하면 잘 미끌어 집니다
진창이나 눈길에 뺘져서 헛바퀴를 돌면서
혹시 잘 못빠져나온다면 타이어 공기압을 주저 앉는다는 느낌이 들때까지
빼고 2단 넣고 천천히 출발해 보세요
쉽게 탈출할수 있습니다
집에서 임도까지 오르는 길은 흙길이라 눈이 많지 않아서 잘 올라 왔고
수평임도에서 급경사 내리막 콘크리트 포장 임도만 지나면 돌텐데
계속 생각하면서 임도를 바라 봤는데
눈이 없습니다
다행이네
내려가는데 차가 미끌거립니다
하얀눈이 아니라 진눈깨비가 녹아서 살얼음이 끼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미끌거리면서 잘 출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