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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2

산끝 오두막 2015. 11. 27. 09:23

 

밤새 눈이 오락 가락 하더니

새벽에 그쳤습니다

 

아침에 임도에 올라와 차안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12도입니다

여기서 이 정도면 봄날씨 정도지요

겨울에는 하나도 안추운 날씨입니다

 

차도 일발에 시동이 걸리고

밧데리가 병렬로 세개나 연결되어 있으니

열선을 몇번이고 달구어도 되고

스타팅모타도 맘놓고 돌려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던지

올겨울은 봉고 트럭 시동 걱정이나 밧데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임도를 지나가 볼까요

눈이 많지는 않은데 날이 추워서 살짝  얼어서 조금씩

미끈 거리네요

 

 

 

 

임도 내리막 급경사 바로 전입니다

이 곳부터는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급경사 내리막 임도 상황이 어떨지

그냥 가도 괜챦을지

체인을 쳐야 하는지

이 곳에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무사히 마을에 내려 왔습니다

동네마다 마을 이름이 있지요

아랫말

윗말

골말

윗말은 눈이 많고

이곳은 아랫말입니다

 

 

 

국도 입구 근처입니다

산끝오두막집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매년 초겨울은 늘 그랬습니다

여기는 비

사는곳은 눈

 

이제는 그냥 받아들일때도 됬는데

미련을 못버리고

눈을 치워볼까

미쳤냐 2키로미터를 걸어도 30 분인 길을 눈을 치운다고

사발이를 사서 타고 다닐까

돈이 어디있냐 그냥 30 분 걷고 말지

 

눈이 올때면 출근하면서 하는 생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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