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오락 가락 하더니
새벽에 그쳤습니다
아침에 임도에 올라와 차안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12도입니다
여기서 이 정도면 봄날씨 정도지요
겨울에는 하나도 안추운 날씨입니다
차도 일발에 시동이 걸리고
밧데리가 병렬로 세개나 연결되어 있으니
열선을 몇번이고 달구어도 되고
스타팅모타도 맘놓고 돌려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던지
올겨울은 봉고 트럭 시동 걱정이나 밧데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임도를 지나가 볼까요
눈이 많지는 않은데 날이 추워서 살짝 얼어서 조금씩
미끈 거리네요
임도 내리막 급경사 바로 전입니다
이 곳부터는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급경사 내리막 임도 상황이 어떨지
그냥 가도 괜챦을지
체인을 쳐야 하는지
이 곳에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무사히 마을에 내려 왔습니다
동네마다 마을 이름이 있지요
아랫말
윗말
골말
윗말은 눈이 많고
이곳은 아랫말입니다
국도 입구 근처입니다
산끝오두막집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매년 초겨울은 늘 그랬습니다
여기는 비
사는곳은 눈
이제는 그냥 받아들일때도 됬는데
미련을 못버리고
눈을 치워볼까
미쳤냐 2키로미터를 걸어도 30 분인 길을 눈을 치운다고
사발이를 사서 타고 다닐까
돈이 어디있냐 그냥 30 분 걷고 말지
눈이 올때면 출근하면서 하는 생각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