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어디를 잠시 갔다 왔다고
방안에 모든 물통에 물들이 얼었습니다
밥을 먹어야 하는데
수채통에 물이 얼어서 수저를 빼 낼 수가 없습니다
물을 녹여야 수저도 빼고
물통에 물을 녹여야 모터에 물도 집어 넣어 우물에 물을 퍼 올릴수 있고
일단은 추우니 불을 피우기는 하지만
목적은 물통에 물들을 녹여야 하는게 먼저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물통에 물을 많이 받아 놓았습니다
저 정도면 이틀은 세수하고 밥먹을 수 있는 물량입니다
장작난로를 피우고 물을 녹이고 데워진 물을 쓰고 또 채워 놓아야 합니다
불 피우기 전까지는 방이나 밖이나 추운것은 마찬가지이니
차라리 잔득 껴입고 밖에나가서 도끼질이나 낫질이나
통나무를 나르는 편이 훨씬 덜 춥습니다
허리를 삐끗한 뒤로는 몸을 쓰는데 살짝 걱정이 앞서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추우니 얼른 몸을 덥게해야지 하고 죽자고 도끼질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추운것보다 허리가 삐끗할까봐 조심조심 일을 하니
몸이 쉽게 덥혀지질 않습니다
방이 따뜻해 졌을것 같습니다
들어가 봐야지요
와 훈훈하네요
저 정도 온도면 조금만 있으면 껴 입은 옷을 벗어야 합니다
이마에서 땀이 나올테니까요
물도 다 녹았습니다
주전자 물이 끓고 있네요
양도이 물로는 세수를 하고 발도 씻고
주전자 물로는 밥을 합니다
따뜻한 밥에 김치와 마늘을 먹습니다
흠 좋은데
추워봐야 따뜻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아파봐야 안 아픈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배고파봐야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 고맙고
이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조용한 음악 들으면서 뒹굴하다가 자면 됩니다
예전 같으면
이시간에도 밖에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정리를 하고 그랬겠지만 허리가 비끗한 뒤로는
추운날 밤에는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아침 출근하려고 자동차 온도계를 보니
올해 들어서 가장 추운날인가 봅니다
영하 17도네요
이제 좀 겨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