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살짝
건방이 늘어난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처음엔
밤엔 춥지 않게만
아침에도 얼지 않게만
지낼수 있었으면 했던 생각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 따듯하게 더편하게
재래식 화장실에 가면 아주 간단한걸
좀더 편하려고
방안에 물을 끌어 들이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난로에 데워 쓰면
되는걸 온수기를 달고 보일러를 달고
이 모든것이
단지 몸이 조금 편해지겠다고
점점 복잡해지고 점점 많이 쓰게 되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최초에 산속에 살기 시작할때의 마음을
수도관을 녹이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길어다 먹고
화장실도 재래식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수도관이 얼걱정
방바닥 온수용 부동액이 얼걱정
집을 며칠 비우면 물이 얼까 노심초사 했던 걱정
처음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