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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산끝 오두막 2013. 9. 12. 11:04

 

출근하려고

바지를 입는데 갑자기

올 여름 내내 저 청바지 하나만 입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이것저것 청바지가 아닌

단지 저 청바지 하나를 말입니다

 

물론

쉬는 날에는 다른 작업복을 입기는 했지만

거의 4달을 저 청바지 하나만 입고 출근을 한 것 같았습니다

가끔 다른 직원들은 그 청바지를 보는게  지겨웠을까 그런생각도 합니다

내가 한달내내 같은 청바지만 입고 다니는걸 알기는 할까

아마 모를걸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저 자신도 오늘아침 청바지를 유심히 볼때가지는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 종교처럼 강제로

청바지 입어라

청바지 입어야  복받는다

청바지가 싸고 편하다

왜 청바지 안입냐 라고 강제로 설득하지 않으니

잘 모르거나 청바지에 적대감이 없을것도 같습니다

 

편식하지 않아야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

옷은 편식을 하네요

편식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넌 늘

청바지 하나만 입는데 

그건 편식 아닐까

그러게요 편식 맞는것 같습니다

편식 하는이유를 말해 보면 그렇습니다

 

편하다

돈이 없다

다른 옷은 불편하다

사실 다른 출근할때 입을 만한 옷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찿아 입는게 귀챦다

 

그렇다면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그것이 종교든지 음식이든지 옷이든지

편식을 하는 이유가

어쩔수 없어서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편식이라면 어떻게 할까

돈이 없어서 단무지만 먹는 사람에게

고기도 좀 드시고 맛집에 가서 맛있는것도 드셔야 합니다

편식하시면 몸에 나빠요

그건 약올리는 이야기 일수도 있겠습니다

 

남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때면

그런 생각을 합니다

너는 잘하고 있는거야

아닐겁니다

너 아니어도 알려주고 그럴 사람 세상에 널렸으니

나서지 말아

그러게요

 

누굴 가르치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면

자신이  그 말을 듣고는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해 줍니다

그게 바로 너 잘났다고 누굴 가르치려 하는 행위야

마음 깊은 곳에서

네가 아는것을 자랑하고 싶고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준다는 핑계로 가르치려 드는것이지

 

그런가요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혹자는오지랖이라고 부릅니다

이 곳에 올리는

그런 모든 것들이 오지랖일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심이 없다면

조금은 그래도 좋은 것 아닐까 그런생각도 있습니다

 

좋은 것은

읽어보고 또 생각해 보고

이건 분명히 오지랖이다라고 생각 되는 글들이 있으면

지울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나 글은

생각에서 밖으로 나와 공중에 던져지면 한 없이 어디론가 흘러가 버리지만

그래도 말보다 글은 지울수 있어서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무엇을 하던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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