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으로는
하루종일 말을 안하고 산다는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계실텐데
사실은 그게 그리 크게 어렵지는 않은 일입니다
산속에 혼자 있을때는
보통 2-3일은 한마디를 하지 않습니다
와아,아휴,에고
그런 감탄사는 가끔 하기는 하지만
그런건 말이라고 하지 않을겁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은
하루에 말을
한마디도 안하시거나 못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할 말이 없어서 안할 수도 있고
말 할만한 상대가 없어서
한마디도 못하시는 때가 많지요
남자들은 말을 안하는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닌데
여자들은 그러면 병이 날지도 모릅니다
그런걸 보면
말이란게 안해도 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겁니다
말이라는게 꼭 입을 열어 음성을 내는것이라고
규정을 한다면 말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 대신 요즘에는 글로 의사 소통을
많이 하게 되어
말을 안한다고 해도 크게 답답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말을 한마디도 안할수 있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한달을 말을 안해 보았는데
이게 가능한거야
말을 한마디도 안하며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런걸 보면 우리는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말을 안하면 좋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들리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안들리던 소리들
말이 없는 것같아 보이는 다른 직원들의
말도 들립니다
저들도 말을 하기는 하는구나
그런데 내가 못들었나 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들도 말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두마디에서 세마디 정도를 듣게 되는데
그 것도 통화할때나 듣는 말들입니다
두달이 되어 갑니다
삶을 반성하고 되돌아 보며
묵언수행처럼 살아가는 시간이
가끔은 그런 걱정도 합니다
정말 말을 하기 싫어지면 어떻게 하지
말을 하지 않게 되면
싫거나 좋은게 없어집니다
이 것도 괜챦은데
그래서 스님들이 묵언 수행을 하나 봅니다
대중속에 고독도 느껴 볼수도 있고
남들의 목소리도 새삼 느껴 볼수도 있고
그런데 조용해 지다 보니
라디오가 정말 씨끄럽습니다
목소리이상한 여자 둘이 두시에서 부터 네시까지
줄창 들어달라고 악을 쓰면서 떠들고 있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정말 시끄럽습니다
숲속에서는
한마디를 안하고 하루종일 혼자서 무엇을 해도
심심하거나 시끄럽지 않은데
사무실은
정말 시끄럽습니다
그래도 다들 말이 없는 남자들만 모여 있으니
그 라디오라도 떠들지 않으면
정말 절간 같은 사무실이라 라디오를 켜 놓습니다
사실은
저만 묵언 수행중인것은아닐겁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
스님들
원래 말이 없으신 분들
원래 말을 못하시는 분들
모두 묵언수행 중이실겁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기간을 정하고
음
일주일만 말을 안해볼까
좀더 길게 한달을 말을 안해볼까
정말 할수 있을까
해 보시면
많은 다른것들이 보이거나 들리거나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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