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지붕 고치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는 바닥깔고 장작을 옮겨 쌓고
정리만 하면 처마는 마무리 됩니다
공간이 넓어지고 높아져서 겨울에 장작패고
무엇을 만들거나 할때 공간이 충분하게 확보되었습니다
처음에 처마는 좁고 낮았습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눈이 내리면
흘러내리지 않고 쌓여 있게 될겁니다
그때는 눈을 치워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흘러내릴만한 경사를 갖게 지붕을 만들려고 하면
아마 알프스에 뾰족한 그림같은 집이 될겁니다
지붕에 대해서
조금더 상세한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나라에서는 평평한 슬라브 지붕을 만들면 안됩니다
대규모 건축물에서는 지붕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고강도 콘크리트로 정확한 물매(경사)를 주고
철저한 방수 처리를 한다음 배수량을 계산해서
충분한 배수가 되도록 배수구를 만듭니다
평평한 지붕처럼 보이지만 물이 신속하게 바질수 있도록
경사가 있는 지붕을 만드는 것인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어설픈 사람들은
나도 평평한 지붕을 만들어야지 합니다
그냥 단독추택만들때 평평한 슬라브를 일반 콘크리트로
게산도 없이 지붕을 만들면
올해는 안새도 몇년이 지나면 반드시 물이 샙니다
혹시 혼자 집을 지으실 생각이신데
지붕방수에 걱정이 되시면 지붕은 반드시
충분하게 경사지게 만드셔야 합니다
방수의 기본은 물이 안새게 막는 것이 아니라
빨리 배수 시키는 것이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을 다 하면서도
아래공간을 생각하고 높이를 생각하니
어쩔수 없이 지붕 경사가 완만해 집니다
눈이 쌓이면 치워야지 뭐 하면서요
그래도 처마가 쳐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보를 하나 더 대고 받침도 하나 더 받쳤습니다
들쭉 날죽한 지붕 처마도 원형톱으로 잘라내고
개울건너집 해체할때
피스나 스크류 볼트는 풀어서 뻬낼때
버리지않고 잘 모아서 다시 재활용 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특징은 하나입니다
최대한 돈안 들이고 혼자 집짓기 취미 생활을 하는것입니다
돈이 많다면야 뭐하러 저런 수고와 누추한 건물을 만들까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봐도
돈이 생겨도 저는 이럴것 같습니다
돈안들이고 집짓고 허무는 것이 재미있거든요
빚내고 쪼들리면서 집짓는 분들보면
가진 돈 만큼만 한 집을 지으면 안될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꼭 빚내서 명품사고 옷사고 그래야 하는걸까
쪼그리고 앉아서 볼트를 길이 별로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럴때면 예전에
어머니가 콩에서 돌이며 깡지를 을 하나씩 골라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이고 저 많은 콩을 언제 다 고르시려고 저러시나
그 다음주에 가보면 그 콩을 다 고르시고
고추를 하나씩 고르고 꼭지 따고 딱아서 말리시고 게시는걸 봅니다
대단하시다
티끌도 모으면 태산인게 맞네
단순작업잊만
몸이 힘들때 쉬어가며 하면 재미도 있습니다
일단 처마 작업은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