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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고치기 6

산끝 오두막 2016. 9. 5. 10:13

 

겨울에 장작을 팰때

대부분은 앞마당에서 패고

다용도실과 겨울방 중간에 쌓아두곤 했는데

앞마당에는 처마가 없어서 눈속에서

장작을 패곤 했던 기억이 나서 뒷마탕에 처마를 늘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장작을 패서 방으로 들고 들어가려면

집 전체를 빙 돌아야 해서 번거롭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방과 뒤 처마사이에 벽을 트고 문을 내려고 합니다

 

 

 

통나무 벽을 톱질해서 다 잘라내고

용접되어 있던 창문틀을 절단해서 분리했습니다

이 창문틀은 혼자 들만한 무게가 아닌데

좋지 않은 허리로 들어 낼수가 없어서

그냥 밀어서 넘겼습니다

제발 창문이 깨지지 않길 바라면서

다행히 창문이 안깨지고 잘 넘어갔습니다

 

 

 

 

용접할때는 안전화를 신고

바지가 안전화를 덮도록 하거나

아니면 스패치(각반)을 차거나 해야 합니다

 

그게 번거로워서 장화를 신고 사다리 위에서

창틀을 분리하려고 절단을 하는데 용접쇳물이

장화 속으로 들어 왔는데

사다리에서 금방 내려 올 수 도 없었고

또 내려와서 장화를 금방 벗을 수가 없어서

용접뤁똥이 양멀을 뚫고 발등에 박혔습니다

많이 뜨겁고 아리지요

그런데 그런일이 너무 많게 되면 살짝 통증에도 둔감해집니다

 

죽으면 썩어서 시체 될 살인데 뭘 그렇게 아끼는지

이런 일을 하다보면 온몸에 상처 투성이 인데

그게 그렇게 크게 아픔이나 신경쓰이는 일로 다가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프기는 합니다

아리고 쓰라리면 밤에 잠 자는것이 힘들어서

그게 걱정입니다

상처나서 보기 흉하다고  누가 보고 뭐라면 어쩌나

그런 걱정은 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얼른 집에 들어가 화상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였습니다

 

무슨 사고든

무슨 뮨제든지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그 다음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화상을 입어서 물집이 생길것 같으면

바로 얼음(냉)찜질을 하면 상태가 아주 금방 좋아 집니다

금방 식어서 괜챦은것 같아고 피부속에 열을 갖고 있어서

나중에 부풀어 오를수도 있으니 끈기있게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불똥이 살속까지 파고 들어갔다면

바로 화상연고를 바르고 화상거즈가 있으면 붙이고

반창고로 밀폐를 해서 감염을 막고 부어오르면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이렇게 저렇게 해서

문짝을 달았습니다

이제는 겨울에 장작을 가질러 빙돌아 오지 않아도 될것같고

눈 안잠으면서 장작을 팰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만약 한전 전기가 들어 오게 되면

나도 좀 편하게 살아보게보일러를 놓을까

그런 생각중입니다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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