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으로 쓸만한 파이프가 이제는 없습니다
개울건너집에 가서 마지막 부지정리도 해 놓고 남겨둔 파이프와
수도관을 파내서 가져와야 겠습니다
이제 정말 개울건너 땅에는 마지막 가는 것이기 바랍니다
땅도 원래대로 정리해 놓았고
강파이프도 다 실었고
이제 수도관만 파내서 끌고 가면
개울건너집 부지 정리는 원래대로 마무리 된것입니다
처음에 왔을때는 완전 숲이었는데
그 때 무성한 숲만 빼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한 2년만 지나면 여기에 집이 있었는지
수도가 있었는지 마당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될것입니다
경운기 꼬랑지에 짐을 잔뜩 싣고 와서
포키가 할일이 있어서 아무생각없이 경운기 꼬리를 포키에서 분리하고
포키에 앉아서 붐대를 회전하는데 저 경사지로
경운기 꼬리가대문을 향해 달려내려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
이런
대문이 박살나겠네
순간 실수로 대문 고치느라 세시간을 고생했습니다
그런 느낌 아시나요
자동차가 언덕을 향해 달려 내려가는데 어떻게 할수 없어서 멍청하게 보고 있어야 하는 그 기분
가져온 강파이프와 강각재로 기둥을 좀 더 촘촘하게 받쳤습니다
장작을 쌓을때 자꾸 넘어가서 그런 이유도 있고
경사가 완만해서 눈이 덮히면 주저 앉을지도 몰라서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이제는 장작을 모두 옯겨 쌓은 다음 처마아래 바닥을 정리하려 합니다
바닥을 남을 거푸집으로 깔아 볼지
남은 조립식 판넬로 깔아볼지
아니면 맨땅으로 그냥 둘건지
일부만 깔아 볼건지
여러가지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