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지붕은 다 덮었고
이제는 개울건너집에서 온 자재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 산긑오두막집을 이걸 했으면 좋겠다
저걸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죽 해왓을텐데
돈도 없고 자재도 없어서 못했던 일들을
건너집을 해체하면서 나온 자재들로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있는 중일겁니다
문짝도 버리기 아까우니 어디에든 달아야 하고
바닥도 아까우니 어디에든 깔려고 할겁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나게 쏟아지네요
이러면 생각했던 일들을 못하는데
먼저 지붕을 대울걸 그랬나
처마지붕이 쓰던 지붕판넬들이라 무수한 구멍이 있어서
비가오면 샙니다
그래도 양철지붕 덮엇을때보다는 덜 새고 소리도 덜 요란합니다
비가 약간씩 새도 처마아래는 작업을 할만 합니다
처마아래 바닥은 먼저 처마지붕으로 쓰던 거푸집을 깔기로 했습니다
시골이나 산속에 살면 비가 올때거 제일 난감합니다
진창이되어서 걷기도 힘든데다가
신발에 붙은 흙이 그냥 집안으로 다 들어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라도 바닥을 깔아야 하는데
콘크리트 치기는 싫고 칠 수도 없고
마당에 콘크리트를 치면 하수도가 막혔을때나
수도관을 손봐야 할때 다시 깨 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제일 좋은 것은 뜯었다 붙였다 마음대로 할수 있는
마루같이 깔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두 시간정도를 신나게 쏟아 지더니 그치고
해가 반짝 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스콜이 생기려나 그런 생각도 가끔 합니다
바닥도 거푸집으로 다 깔았고 짐 정리를 대충해 두었습니다
장작은 확장된 처마 끝으로 옮겨 쌓았습니다
처마가 높이가 높아져서 장작을 더 많이 쌓을 수 있게 되었고
폭도 넓어져서 밖에서 하는 다른 일도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수 잇을것 같습니다
이제 길이가 들쭉 날쭉한 처마를 길이가 맞게 자르고
끝부분이 지그러지고 구부러진것들도 정리를 좀 하고
물받이도 어떻게 할건지 생각도 좀 해보고
지저분한 바닥을 솔질을 좀 해서 닦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