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 졌습니다
어머니 강아지 쫑이 물통을
열선을 감아서 얼지 않게 준비중입니다
열선을 감은 채로
계속 두면 과열이 될수도 있어서
타이머를 달아 주었습니다
열선 감은 물통을 물어 뜯거나 엎어트릴까봐
어머니가 만드신 닭물통에 집어 넣고 틈을 채워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무거워서 엎어트리거나
좁아서 입이 안들어가니 물어 뜯지는 못 할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고추를 어떻게 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기온이 확 떨어진데다가 서리를 맞아서 뭐 어쩔수 없이
그냥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내가 어쩌지 못하니 날씨가 산뜻하게 결정을 내려 주네요
뽑아야 한다고
이제는 고춧대를 뽑고 정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낫자루가 부러졌습니다
그만 하라는 건가 보네
오늘은 그만 정리하고
창문에 비닐을 쳐야 겠습니다
어머니가 방풍비닐에 서 놓은 글씨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어머니 돌아가시기전에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해 주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질로 갚지는 못한다고 해도
또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해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살아 계실때와 같은 것 처럼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