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있어 얼마나 좋은가
또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높은 산 낮은 산이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녀보면
두가지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인공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자연적이라하면 그냥 지구가 가지고 있던 경치들일 것이고
인공적인 것들이라면 유적이나 성당 뭐 그런 것들일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두가지는 다른게 아닐 것 입니다
인간도 따지고 보면 지구에 속한 생명체 이므로
그 들이 만든것이라면 다 같다고 볼 수도 있을것같습니다
바람이나 물이 만들어 놓은
놀라운 계곡이나 모래가 만들어놓은 사막이나
풀들이 만들어 놓은 툰드라의 초원지대와 다른 것은 없을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인간들이 만든 구조물을 볼때면 자연적인 것들과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자연스럽지 않아서 그런건가
아니면
그걸 만들던 인간들의 고통이 떠올라서 그런걸까
궁금해 졌습니다
인공 구조물이 다른 자연 구조물과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생존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게 아니라서 그렇구나
인공 구조물을 깊게 들여다 보면
남들에게 자랑이 하고 싶어서 만든 구조물이라
자연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구조물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자연에 맞도록 만든것이 아니라
자기의 편리에 의해 자랑 하려고 만든 구조물이라 그런것 같았습니다
강은 변화하지만 강으로 끝까지 남아 있을겁니다
산은 깍여서 평지가 되어도 끝까지 흙이나 바위의 형태로 남아 있을것이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가끔 우리나라를 보면서
고려시대에 개성이나 고구려의 국내성성에는 몇 만이 살았고 엄척난 궁궐들이 있었다는데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그냥 밭이나 초원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조선의 한양도 몇 백년 전 수도인데도
그 시절에는 어마어마한 구조물들이었을 건축물들이
지금은 고작 궁궐 약간과 성곽 몇개가 남아 있을 뿐인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 많은 집들 건물들 다리들 사람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것일까
지금 텔레비젼에서 엄척난 경제 발전의 상징처럼 보이는
서울의 웅장한 모습들
고층빌딩들 어마어마한 교량들 저건 몇 세대 후에는 하나도 없겠네
꼭 필요해서 만드는 것일까
아닐꺼야
그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또는 후세대에게
자랑이 하고 싶어서 만드는 것 인데
저 돈이면
불우한 이웃둘에게 몇해동안 따뜻한 밥을 줄 수 있을텐데
아프리카의 병든 어린들 수천명에게 약을 줄 수도 있을텐데
가깝게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안그런가
내집은 더 좋게 훌륭하게 만들고 싶고
멋진 가구로 치장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새 가구를 놓고
새 옷을 사고 그러는이유는 무엇일까
자기만족일까
과시욕일까
아마
필요에 의해서 무엇을 하는 사람들은 구조물을 최소한으로 만들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랑이 하고 싶은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거대한 구조룸을 만든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자연은 필요한 구조물을 만들기에 자연스럽고
인간의 자랑하기 위해 구조물을 만들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현명하신 많은 우리 선조들은
초가집 너와집 산비탈에 작은 집들로
자연과 조화로운 구조물들을 만들고 자연속에 살다가 가셨습니다
인공 구조물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상관이 없이 모두 사라집니다
혼자 집을 지으실 생각이시라면
능력에 넘치는 비싼 돈 들여서
대출 받아 가면서
큰집을 지을 이유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사라질 것이고
후손들도 그 집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경복궁이 그 시절에는 최첨단에 최고의 시설이었을텐데
지금은 아무도 그런집에 살지 않습니다
과시하려는 정치인들 재벌들은 그런 구조물을 만들라고 놓아둘 수밖에 없습니다
막는 다고 듣는 사람들 아닐겁니다
듣는 사람들이었다면 재벌이나 고위 관료나 정치인이 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그냥 지금 우리는
생각을 조금 바꾸면
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에서
여름에는 쪄죽지 않을 만하게
겨울에는 얼어죽지 않을 만하게
빚 안지고
소박하게 집을 짓고
아름다운 경치 실컷 보면서
따뜻한 밥 한끼 먹으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