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래도 동네에서 제법 큰 건물이었을겁니다
보통의 방앗간이 이정도 크기였을텐데
전체를 목조로 만든건물입니다
판자를
그대로 붙였는데 시간이 흘러 비를 맞고
햇뱇에 바래서 뒤틀리고 갈라졌습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집을 그 자손들이 계속 살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집을 짓는데 많은 돈을 들여서
비싼 자재로 지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나만 마음에 들고 나만 살다 가면 되는데
재벌도 아니고
부담백배인 집을 지어 누글 줄수 있을까요
평당 천만원 하는 아파트도 20년이 지나면 헐고 재건축을 하는판인데
뭐하러 그 런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보시는 60년대의 주택 벽체 형태입니다
기둥을 만들고 중간에 싸릿대나 수수깡이나 각목을 대고
찰진흙을 볏집과 물에 개어서 앞뒤로 쳐 바르는 방식입니다
비가 들이치면 허물어져 내리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냥 저렇게 부서지는 것인데
부서지면 그냥 흙이 되니 환경 페기물은 없는 집이 됩니다
전형적인 상가형 주택의 형태입니다
전면에는 점방이 있고
중간에는 대문이 있고
대문을 지나 들어가면 마당이 나오고
아래부분 흙벽에는 비 들이쳐서 물러지지 말라고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윗쪽에는 회을 발랐습니다
이제
이집도
도로공사를 하게 되어 곧 헐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들은 하나씩 수명을 다해갑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듯이
집들도 테어나면 죽게 됩니다
단층에 초가집이나 판잣집도
수십층의 빌딩도 수명이 다하면 사라지게 될겁니다
집은
그냥 집인 것입니다
과시물도 아니고
남들보다 꼭 좋아야 하는것도 아닙니다
제일 좋은 집은
자기가 자기마음에 들게 만든 작은 집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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