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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3. 7. 25. 09:42

 

산끝오두막은

원래  길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계곡에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 올라 오곤 했는데

몇 해를 살다보니 집뒤로 산림과에서 임도를 개설했습니다

우와

그런 임도라도 생기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개설된 임도도 집에서는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차는 집까지 못내려가고 걸어 내려가곤 했는데

한해 두해 그렇게 걷다 보니 산속에  오솔길이  생기고

슬며시 매년 포크레인으로 조금씩 넓혔더니

이젠 차도 내려 갑니다

오솔길을 그렇게 넓히는데 5년이 걸렸습니다

5년 정도면 이웃이나 지나 다니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원래 길이 있었나

맞아 길이 있었을거야

그것을  며칠에 걸쳐 포크레인으로 마구잡이로 길을 만들면

문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오랫만에 푸른 하늘이 열렸습니다

이런날을 바깥에서 할 수있는 일을 얼른 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번 비에 피해를 덜 보니까요

 

 

 

이 시멘트는 사 둔지 벌써 2년이 다 되었는데

아직 많이 굳지 않았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시멘트 한포 사둔면 두세달도 안되서 굳어서 돌덩이가 되곤 했는데

시멘트 푸대 속에 방습처리로 비닐포대가 두겹 더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훨씬 덜 굳습니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비도 안오니

도로 배수로 정비를 해야 합니다

도로는 물때문에 망가집니다

그것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나

물때문에 깨지고 떨어져 나갑니다

그냥 흙길이어도 배수로만 잘 정비해 놓고 중간중간 옆으로 빠지는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으면 유실이 되지 않습니다

 

 

 

 

 

보시는 그림은

폐 보도 블럭을 얻어다가 도로를 가로질러 옆으로 나가는

배수로를 만들어 둔것입니다

흙길의 특성상 차 바퀴가 다닌곳은 풀도 안나고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더 낮아서 길로 물이 내리달리며 골이 파이게 됩니다

처음에 슬쩍 파이던 골이 점점 깊어지면 사륜농촌트럭도 배가 다아서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저렇게 옆으로 빠지는 배수로를 만들면

물이 많이 모여 흐르기 전에

깊 옆으로 배수해서 차 바퀴자국이 있는 골에 물길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고 나면 자주 나가서 묻힌 흙을 치워 주어야 합니다

만약 저 살짝 낮은 배수로가 쓸려온 흙에 묻히면 물이 길을 타고 넘어서

많은 물이 모여 길을 타고 내리달리면서

길에 물고랑이 깊게 파이게 됩니다

 

혹시 파여 나가는걸 막으려고

보온재를 덮거나

돌을 채우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보온재를 덮으면 물을 먹었을때 더 미끄럽습니다

겨울에는 이 물먹은 보온재가 얼면 완전 빙판이 됩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걷어낼수도 없게 되고

눈을 치워도 바닥은 빙판인채로 남아 있게 됩니다

 

돌을 고랑에 채우면

돌을 피해서 그옆으로 또 다른 물길이 생기고

길에 있는 흙은 점점 더 없어지게 되고 돌만 남게 됩니다 

나중에는 많은 흙을 모아다  보수를 해야하는데

널린게 흙같지만 산중에는 그런 흙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남의 밭이나 남의 산에가서 마구 흙을 퍼올수는 없으니까요 

 

 

 

 

원래 무엇을 하든지

콘크리트 싸 바르는걸 싫어 하는데

배수로 몇 곳에는 고랑이 더 파이지 않도록

바닥에만 살짝 시멘트를 발라 주려 합니다

 

 

 

 

간단하게 길 횡배수로 만드는 법입니다

이런 것을 길 10미터 마다 하나씩 만들어 놓으니

길에 차 바퀴자국을 따라 또랑이 전혀 파이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페 보도 블록을 두줄로 까는데 중간에 10센티쯤을 비워 놓습니다

이 곳이 길로 내리달리는 물을  모이지 않게 하고

중간 중간 길옆으로 배수하는 배수로 입니다

왜 그리 좁은 가 하면

너무 넓으면 차 바퀴가 깔고 지나가면서 눌리켜 배수로가 뭉개 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땅이 물러지면서

두  폐블록이 자꾸 달라 붙어 배수로가 없어지기에

차 바퀴 닿는 두 곳에만 시멘트로 고정을 시키려 합니다 

 

이런 모양의 횡배수로는

폭우에 흙길을 온전하게 유지 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올해는 배수로를 잘 정비해서

예년보다 비가 훨씬 많이 왔는데도 흙길이 아나도 안 파여 나갔습니다

 

 

 

 

시멘트를 조금 모래와 개어서

폐 블록을 고정 시키려 합니다

시멘트와 모래를 섞는게 귀챦으시면 아예 두가지가 섞여서 나온 믹스탈 같은

제품도 있으니 그 것을 사다 쓰시면 되고

혹시 일반 시멘트를 사서 쓰시려면

시멘트 1  모래 3 그리고 약간의 물을 섞으시면 됩니다

 

모래를 세삽 퍼 놓고 그 위에 시멘트를 한삽 퍼 넣은 다음

흙칼이나 호미로 잘 섞으신 다음 도너스 모양을 만들고

가운데다가 적당량의 물을 붓습니다

한꺼번에 물을 너무 많이 부으면 개기도 힘들고 죽이 되어 작업도 힘드니

적당이 보아가며 물을 첨가 합니다  

 

 

 

 

 

너무 늦게 시작해서

마무리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흙길이 비에 파여 고생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중간 중간에 옆으로 빠지는 배수로를 내시면 또랑이 안 파입니다

배수로를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그냥 흙길을에 흙으로 옆으로 배수로를 만듭니다

  -쉽고 빠르지고 그냥 호미나 삽을 들고 나가서 파면 됩니다 

   그러나 길이 종으로 또랑은 안생기지만

   옆으로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2.. 통나무나 각목으로 배수로 모양을 만들어 가져다 설치합니다

   - 번거롭고 귀챦지만 흙으로 만든것보다는 오래 갑니다

     자주 나가서 막히지 않도록 손보아 주지 않으면 흙으로 만든 배수로 보다

     효과가 낮습니다

 

 

3. 블록 벽돌 폐보도 블럭을 이용하여 배수로를 만듭니다

   -돈이 조금 들지만 가장 효과적입니다 배수로 폭이 넓으면 메워지거나

    막힐 우려가 없지만 차 바퀴가 지나갈때마다 덜컹거립니다

 

 

4. 철근 넣은 콘크리트 (레미콘) 배수로를 만듭니다

 -  넓고 크게 만들수 있고 스그레이팅을 덮고

    아주 좋을 겁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산끝 오두막은

돈없이 순전히 혼자 힘으로 무엇을 하는것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확인 하는 곳이니까요

레미콘 배수로는 혼자 할수 없는것이니

그런 좋은 이야기는 안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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