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집주변에는 옹벽이 있는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땅이 좁고 협소한 곳에 평평한 부지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옹벽은 꼭 필요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것 같은
시골에 땅을 한평이라도 더 늘리려고 옹벽이나 석축을
쌓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만 한 문제 입니다
그냥 자연사면(흙이 흐러내리지 않도록 깍아 놓은 경사지) 인 경우에는
폭우가 쏟아져도
그냥 물또랑만 생기지만 옹벽이나 석축은 붕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집 가까이에는 가급적이면 옹벽이나 석축을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보시게 될 사진은
통나무로 옹벽을 만든 그림입니다
나무로 옹벽을 만들어도 되나
썩지 않을까
힘이 약해서 못 버틸것 같은데
물론 세가지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구조물에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경제적이어야 합니다
어떤 구조물도 영구적일수는 없습니다
철골이든 콘크리트든 영구적일수는 없습니다
나무 보다는 훨씬 오래 가겠지만
영구적인 것은 아니니까요
산속에 임도라면
두가지 조건에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통나무가 계속 젖어 있게 되면 의외로 썩지 않고 오래 갑니다
나무는 말랐다 젖었다를 반복해야 썩는 것인데
계속 말라있거나 그림처럼 계속 젖어 있다면
덜 썩게 됩니다
이 임도는
집뒤에 임도가 없고 길이 없을때
먼 산뒤를 돌아 집근처가지 다니던 뒤산 임도 길입니다
오두막까지 차로 한시간 정도를 다니던 임도인데
2005년 처음 집을 짓기 시작할때도 있던 통나무 옹벽입니다
지금이 2013년이니 8년이 다 되어 가네요
그래도 아무 이상 없이 옹벽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약간의 경사면을 깊은 산속에서
보강하려 할때 레미콘칠수 없거나 돌구하기도 힘들면
한번쯤 생각 해 볼수 있는 옹벽의 방법입니다
보통의 일반인도 간단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먼저 기둥재를 땅을 좀 깊게 파고 수직으로 묻은 다음
수평재(가로대)를 대면 그걸로 끝입니다
물은 나무틈으로 그냥 빠져 나올것이고
통나무가 계속 젖어 있는 상태라면 쉽게 부식(썩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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