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처럼 확실하게
너저분하게 되었습니다
다 썩어서 버리는 합판 몇장
찌그러지고 구멍뚫린 골함석 몇장
부러지고 깨진 스레트 몇장 으로 지붕을 덮었습니다
집을 만들때는 크게 두가지 스타일로 나눌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둥을 만들고 지붕을 먼저 덮은 다음 벽을 나중에 만든다
벽을 다 쌓아 올리고 지붕을 만든다
저는 먼저 기둥을 만들고
지붕을 덮은 다음 벽을 채우는 형식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하다 말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별로 지장이 없으니까요
못쓰는 거푸집 두장으로 바닥을 깔고
못쓰는 거푸집을 다리 만들고 장판 덮어서 평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누워서 하늘을 보려구요
모기장은 나중에 쳐 볼까 합니다
아예 안칠까 그런 생각도 있고
어찌 되었든지 벽은 심심할때 이렇게 저렇게 해도 되기때문에
거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료비는 한푼도 안들었고
시간은 짬짬이 한 7시간 걸렸습니다
위치가 마음에 안들면
뜯어다가 딴곳에 다시 만들면 됩니다
무엇을 만들때 첫번째 원칙은
반드시 분해가 되어야 된다 입니다
그래서 용접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분해가 어렵거든요
저기서 책을 몇번이나 읽고
차를 몇번이나 마실런지는 알수 없습니다
내년에는 저곳이 맘에 안들어
뜯어다 다른 곳에 만들지도 모르고
저 강파이프가 딴곳에 필요하면 뜯어서 그곳에 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너저분한게 마음에 안들어 다시 만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일 일은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열심히 살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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