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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 궁상

산끝 오두막 2018. 11. 9. 10:34


보통 거친일을 하면

장갑이 금방 구멍이 납니다

대개

코팅면장갑을 두겹씩 끼고 일을 하지만

그 것도 금방 구멍이 납니다


장갑 끼는 것이 귀챦고 번거로울때가 있습니다

전기배선

작은 나사 조이기

뭔가 세밀한 작업을 할때

그럴때는 맨손으로 하게 되는데

손가락에 굳은 살이 엄청나게 생깁니다


굳은 살이 갈라지면 아프지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장갑을 끼고 일하려 애를 씁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런일들을 다 맨손으로 하셨습니다

장갑에 드는 돈이 아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가죽장갑을 선물 받은 것이 있어서

아껴 쓰며 일했는데도

터지고 찍어지고 닳아서 꿰매려 합니다


몇푼이나 한다고

그런것보다는 아직 쓸수 있는데

조그만 손보면 쓸만한데

그런 생각에 꿰매서 슬까합니다


지지리 궁상이네 그런 생각도 하지만

비도 오고 잠시 한가하니

재미삼아 꿰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

가죽장갑은

장작팰때나 나무를 자를때 가시가 박히는것을 막아주고

쇠를 다룰때는 쇠독이 오르거나 녹 가루가 손에 박히는 것을

막아줍니다





만약 장갑을 끼지 않고 일을 한다면

저 가죽장갑이 찢어졌을때마다

손을 다쳤을 겁니다

무슨일을 하던 가급적이면

보호경 안전화 장갑은 곡 끼고 일해야 합니다


어떤때는 장갑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많이 쓰고 많이 터진

오른 손을 꿰매고 거의 꿰맸나 싶은데

왼손도 여기저기 터지고 닳아서 구멍나고

마져 꿰매고 있습니다


저 가위 정확하게는

1989년 가위입니다

참 오래 되었네요

가위를 볼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

재미고 즐거웠던 기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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