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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6. 5. 9. 09:43

 

강풍에 집은 이상 없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고 지붕에 올라갔습니다

와 높기는 높네요

이 지붕 어떻게 혼자 힘으로 얹었지하고

스스로 대견해 했습니다 

 

 

 

상추 심은 밭은 작아 보이고

고추세개 토마토 두개 심은 작은 밭은 더 작아 보입니다

 

 

 

겨울용 작은 방에 굴뚝도 눈아래 보이고

높이는  7 미터 높이 밖에 안되는데

산을 내려다 보고 있으니 더 높아 보입니다

 

 

 

 

지붕재가 골판 조립식 판넬이라

지붕 용마루와 틈이 생기는데 이곳에는 고무바로 틈을 메우게 되어 있습니다

지붕 올릴때 그 틈마개용 고무판이 부족해서 끼우다 말았는데

틈만 생기면 들어가 집을 짓는 새와

다람쥐와 하늘다람쥐들이 덜그럭 거려서 틈을 메우려 합니다

 

 

 

 

 

지붕에 올라오면

햇빛이 뜨겁습니다

내리 쬐는 해도 뜨겁고 지붕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도 뜨겁고

잠깐 땀도 식힐겸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너무 이쁩니다

 

매일 서너번씩은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볼때마다 신기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쩌면 저렇게 예쁠까

어쩌면 저렇게 매번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을까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불편했던 마음들도 편안해지고

 

 

 

 

용마루를 다 들어내고

틈을 다 메우고 마무리 중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 하루종일 뜨거운 지붕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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