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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대패(분해수리하기)

산끝 오두막 2013. 7. 12. 09:13

 

생각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 됩니다

그 생각이 간단하고 쉬운것 같아서 시작한 일이

마무리 지으려 하면

점점 복잡해지고 점점 많은 것들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책상을 만들다 치수를 잘 못 자르고 루터기로 판 홈이 잘 맞지 않아서

그냥 두었던 포바이포(정목)이라 부르는 각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저거

의자 받침으로 쓰면 참 좋겠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은 하면 좋기는 한데

생각은 생각만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생각이 바로 몸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빨리 의자다리에 가져다 끼워 보라고

생각은 머리꼭대기에  앉아서 생각만 하고

일은 몸에게 시키기만 합니다

 

 

 

 

 

의자 다리가 특이하게 생겨서 테니공을 기울수도 없고

마트에서 파는 다리 받침을 끼울 수도 없게 생겼습니다

홈파인 각목을 기우니 딱 맞습니다

문제는 이 홈파인 각목이 분명히 두개여야 하는데 하나가 없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디다 썼는지 기옥이 나지 않습니다

 

하나더 만들면 되지

이 간단한 생각은 루터기를 꺼내서 홈을 파야 하고

전동대패를 꺼내서 대패질을 해야 하고

사포질을 해야 하고

핸드드릴로 나사를 박아야 하고

그런 뜻입니다

 

 

 

 

 

루터기를 꺼내서 홈을 팝니다

여기까지는 간단하게 일이 끝났습니다

 

 

 

 

먼저 대패날 조정한게 잘 안맞나 봅니다

전동대패를 분해하고 있습니다

이참에 날도 숫돌에다 좀 갈아주고

날 깊이도 좀 잘 조정하고

 

이 순간부터는 생각이 딴곳으로 흘러가려합니다

 

원래 생각은

의자 다리 받침 끼우기에서

전동대패수리하기로 생각이 넘어가려합니다

생각을 놓치면

그냥 전동대패수리하려 했나보다 할지도 모릅니다

 

가장 외부 볼트 3개를 풀어야 합니다

날이 두개이므로 총 6개를 풀면 됩니다

 

 

 

 

한쪽날 외부 볼트를 세개를 풀고나면

나사가 두개가 나옵니다

볼트-머리가 육각이나 사각으로 되어있고 대개는 나사가 3 미리(정확한지는 모름) 이상이면 볼트라 합니다

나사-머리가 십자홈이나 일자 홈으로 파여져 드라이버로 풀거나 조이는 못 형태의 모양에 나사산이 있다

 

 

 

다 분해된 전동대패의 날입니다

어떤분이 초경강인 저 대패날은 청계천인가에서 따로 판다는 것도 알려 주었습니다

저 전동대패의

날은 두개 입니다

 

 

 

 

 

날을 숫돌에 갈고 있습니다

부엌칼이나 일반 칼을 빼 놓고 일반적인 날들은 한쪽면 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낫 대패날 자귀 끌 톱

한쪽면 날이란 말은

뒷쪽날은 판판하고 앞쪽은 경사지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앞뒤를 똑같이 갈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초보가 더 초보에게 알려 드리려는 마음에 쓰는 내용입니다

옳지 않은 내용도 있을테지만 전문가 분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냥 초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앞날 경사진 곳은 아주 여러번 세게 간다는 마음으로 갈아야 하고

뒷날은 가끔 손끝으로 만져보아 앞날을 갈다가 넘어간것을

살짝 살짝 손만 보다는 느낌으로 갈아야 합니다

 

갑자기 지금 생각을 해보니

시작은 의자 다리 받침 만들기였는데

전동 대패 날갈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인생이 가끔 이런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처음 생각은 그랬는데

그렇게 하다가 보니 딴 곳에 와 있더라는

그게 인생 일수도 있습니다

 

 

 

 

결합 할때는 두 날이

똑같이 나와야 하는데 맞추기가 힘들면 각이 진 각목에

두 날을 똑같이 놓고 맞추면 편해 집니다

 

의자 다리 받침대는

마무리가 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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