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난로를 피울때는
불쏘시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종잣돈이라고하거나
마중물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불이 갑자기 핵폭탄처럼 확 붙는건 아니거든요
여름내내 휴지를 잘모아 둡니다
휴지가 불 붙네는 아주 그만입니다
종이요
그런 불이 잘 안붙습니다
책 아주 안타는 것중에 하나입니다
책이 종이라구요
종이가 맞기는 한데 다 종이가 안어서 그렇습니다
황토매트에 황토가루 얼마나 들었나요
그렇게 보면 책을 종이라고 부르는것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100 퍼센트 종이는 아닙니다
돌가루가 꽤 많이 섞여있어서 불에 잘 안탑니다
휴지요
100퍼센트 종이인데다가 책 종이 처럼 압축된것이 아니어서
불이 아주 잘 붙습니다
장작난로를 피울때
여름내 모아둔 휴지를 한주먹 넣고
그 위에 저 불 쏘기개를 얼기설기
놓은 다음 좀 가늘게 팬 장작을 넣고 불이 잘 타게 되면
통나무를 넣게 됩니다
보일러같이 복잡하고 편안한 난방기계는 망가지면
혼자 못 고치지만
장작난로는 망가질 것도 없고 초등학생도
불만 붙이면 따뜻하게 지낼수 있는 좋은 난방방법입니다
매일 불을 피우자면
불쏘시개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낮에는 장작 자르고 패고
조용한 밤에는 저런 불쏘시개를 잘게 팹니다
겨울에는
긴밤
뭘하는지 궁금하신가요
혼자 장작자르고 패고 불때고
물올려 밥하고 씻고
따뜻하게 먹고 따뜻하게 자려는 준비만으로도 하루종일이 걸리지요
추워지면 하루하루 따뜻하게 먹고
따뜻하게 자는일이 무척 바쁩니다
한가하지 않습니다
소복히 내린는 눈을 바라보며
벽난로 앞에서 따뜻한 차 한잔하는 풍경을 상상하시나요
혹시 모르겠습니다
서울서 몇억하는 아파트 팔고 산속에 집을 지으시면 될런지는
그렇다고 그런것이 부럽지는 않습니다
매일 바쁘게 무엇인가를 하는것이 저는 좋습니다
그 일들이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일들이어서
그 것이 더 좋습니다
장작 불쏘개도 안 눈내리기 전에 많이 준비해두면
겨울에 한결 편안해집니다
장작 있는 처마로 문을 낸것은 정말 잘한 것같습니다
다용도실과 겨울집 사이에 공간에 장작을 안 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실내에 장작이 잇으면 나무먼지에 흙가루에 아주 먼지가 많이 나거든요
저 강파이프 무진동 도끼는 아주 좋습니다
나무자루 도끼는 잘 빠지기도 하고 부러지도 하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작은 도끼는 불쏘시개 만들때 쓰는 도끼입니다
자루 끼우는 쪽에 턱이 있어서 별로 입니다
생각에는 장작패는 도끼가 아니라 캠핑요 나무자르는
도끼인것 같습니다
모르고 샀으니 그냥 쓰고 있는데 살짝은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