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풀을 깍다가
밭 개간하다가 부식된 통나무 쌓아 놓은 곳을 보면서
오늘은 나무를 잘라 볼까
땅에 눕혀 놓을수록 나무는 썩습니다
습기도 있고 벌레도 들어가고
개미집도 생기고
자르고 나를까
나르고 자를까
생각하다가 나르고 자르기로 결정했습니다
크기도 크고 무거워서 포키를 이용해 나르기로 했습니다
해지기 전가지 2시간 남았는데
얼마나 걸릴까
장비하시는 분들은 곰빵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덤프에 싣고 나르기에는 거리가 짧고 한번에는 못 옮기는 거리를
포키가 두 세번에 나누어서 옮기는 것을 곰빵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집옆까지 끌어다 놓고
이제 자르려고 준비중입니다
나무가 많이 썩어서 자르는 것은 쉽게 잘라지는데
먼지도 날리고 기분도 좋지는 않습니다
나무 자를때 제일 힘드는 것은 완전 마른 나무 자를때인데
이때는 톱밥도 날카롭고 소리도 강하게 납니다
젖은 나무자를때는 소리도 좋고 나무향도 좋고
기분도 좋습니다
온통 개미집 투성이라서
조금 자르다가 피해 있고
다시 자르다가 피해 있고
계속 아무생각 없이 자르다보면
옷속에 개미가 기어들어와 깨물고 난리도 아닙니다
게미중에서 가장 겁나는것은 불개들인데
색이 정말 빨갛습니다
물면 죽을때가지 안 놓습니다
나무가 완전히 마르면 벌레도 안나고 강하기도 한데
갈라지는것이 단점입니다
어느정도 습기가 있으면 갈라지지는 않는데 벌레가 구멍을 팝니다
자르고 개미집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여왕개미가 날아서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집을 포기한 것이지요
일개미들은 알을 열심히 물어 나릅니다
어디론가 가겠지요
젖은 나무를 잘라서 말리면 저렇게 균열이 생깁니다
젖은채로 땅에 누어있던 나무는 잘라보면
전혀 균열이 없습니다
갑자기 바싹 말리면 균열이 생기는 것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다 쌓아 놓고 보면
갈라진 나무와 갈라지지않은 나무가 정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개미집이 많이 들어 있는 나무는 쌓지 않았습니다
개미들이 다빠져나갈때까지 땅에 눕혀 놓았습니다
개미들에게 해줄 수 있는것이 그 것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