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다 녹아서
차가 집위 임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래도 집가지는 또 약간 걸어 내려가야 하지만
그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침저녁 온도가
한겨울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은 여전히 얼까하여 필요할때만 퍼쓰고
관에 물을 비워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 살다보니
점점 물 쓰는 것이 귀챦아집니다
한바가지면 밥하고 설거지하고
한 세수대야면 씻고 빨래까지 합니다
숲속에 살면 살수록
문명인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때는 이러다가 정말 자연인 되는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침 온도가 그냥 영하 10도 이하입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모든차가 시동이 잘 걸려 주었고
산타페는 한번 점프했던 기억은 있는데
그 정도는 뭐 잘 걸린편에 속한다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자연인이던지
문명인이던지
출근은 해야지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무슨일은 하던지
어디에서 살던지
누군가 날 필요로하고 또 많거나 적거나 그 댓가를 주며
오라고 하는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산꼭대기 햇빛이 예쁘네요
서리라해야하나 상고대라해야 하나
하얗게 반짝거리네요
입김도 하얗게 보입니다
너무추우면 입김도 안보이거든요
여하튼 찬란하 햇살은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