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입춘이 지났으니

산끝 오두막 2017. 2. 15. 14:46

 

입춘이 지났으니

이제는 눈이 녹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녹으려나

눈 두께가 만만치 않은데

 

매년 그랬듯이

아마 그늘진 곳은 3월말까지 눈이 있을겁니다

그때까지는 걸어야 할겁니다

  

가끔은

봉고사륜트럭에

눈길용 머드타이어를 끼우고

네바퀴 체인을 다 준비하고

눈길을 그냥 걸어 다니는건지

자신에게 물어 보기도 합니다

 

놀러 가는 것이라면 눈밭에서 체인을 치고

눈덮인 임도를 힘들게 비비적 거리고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눈이 무릎에 빠지는 곳에서 멋지게 인증샷을 찍고

네 바퀴체인을 친 모습을 멋지게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놀러 다닐때 하는겁니다

 

출퇴근 할때는

체인 치고 벗기는 시간보다는

걷는것이 편하고 훨씬 빠릅니다

 

체인이나 머드 타이어는

위기시에 한번 쓰려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장작 난로에

통나무를 넣고 불구멍을 조절하고

출근합니다

 

 

 

 

날이

좀 더 풀리면 포키로 처마아래 저 눈을 퍼내려 합니다

저렇게 지붕눈을 밀어 내려 쌓인 눈은 그늘이고 높은곳이면

아주 오래 갑니다

봄이되어서 녹다가

얼음이 되기전에 퍼내지 않으면 

딱딱한 얼음이되서 늦은 봄까지 천천히 녹아서

마당이 진창이 됩니다

마당이나 운동장에

눈이 오면 계속 치워야 하는이유는

눈이 녹으면서

진창이 되지 않도록 막으려고 치우는 것일 겁니다

 

 

 

 

그래도

양지쪽에 해드는 쪽은

조금씩 눈이 녹고 있습니다

며칠후 비가 온다고 하니

눈이 녹기를 기대하지만

기온이 낮으면 이런 높은 곳은 눈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내린 산끝오두막  (0) 2017.02.23
도전정신  (0) 2017.02.16
산타페범퍼  (0) 2017.02.14
강아지  (0) 2017.02.13
발자국  (0)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