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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

산끝 오두막 2017. 2. 16. 09:51

 

오랫만에 해지기 전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이 호수를 지날때면 참 아름다운 곳이네

특히

저녁노을 질때면 정말 멋있지 그런생각을 합니다

 

 

 

누군가 제가 걸어서

출퇴근 하는 임도눈길에 차로 올라가려고

도전을 했나 봅니다

차바퀴자국이 있으면 올라가는 것을

성공했을까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차바퀴자국을  자세히 살펴보면

올라갔는지 못올라갔는지 금방 알수 있습니다

성공했다면 바퀴자국은 두줄로 깔끔할 겁니다

실패했다면 바퀴자국도 여러 줄로 나있고

일정한 형식없이 옆으로 밀리고 빠지고 그런 자국이

많을테니까요

입구에 바퀴자국을 자세히 보니

채 40미터도 못올라 갔을겁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수 있습니다

4 륜구동이고

스노우타이어에 저속 기어를 넣고 LSD작동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러니 눈길에 도전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지금 저 임도는

체인이 없으면 쉽지 않은 급경사에 눈 높이 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눈길에 체인보다 강력한 무기는 없습니다

체인은 차량의 다른 어떤기능보다도

눈길에서 걍력한 것입니다

치는것이 귀챦고 힘들어서 그런거지요

 

저도 출퇴근길이 아니고

시간과

돈이 조금 더 있다면

아마 즐겁게 도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네요

채 40미터를 못 가고 차를 돌렸습니다

여기까지는 왠만하면 차가 눈을 그냥 밀고 올라올수 있습니다

차가 올라 오는것은 그렇다고 해도

내려갈때는 더 힘들었을겁니다

눈길은 오르는것보다 내려가는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 커브길은 넓은 밭위에 있는 경사진 커브길인데

골자기에 불어온 바람이 넓은 밭의 눈을 모두 길위로 밀어 넣어서

보통의 경우에도 무릎까지 눈이 쌓이는 곳입니다

 

눈이 차아래부분에 닿으면

사륜아니라 체인이어도 못 넘어갑니다

차가 눈에 들려서 바퀴가 공중에 들리거든요

자동차는 바퀴가 들리면 꼼짝 못하는 기계입니다

 

다른 곳은 사륜에 체인치고

어떻게든 지나간다고 해도

이곳을 못지나가고  차가 빠져서

그냥 걸어다니는 것을 선택하는것인데

출퇴근하는 저는 알아도

처음 오시는 분들은 모르시겠지요

 

 

 

 

 

오랫만에 등뒤로 해를 받으면서 퇴근하고 있습니다

문짝을 고쳐야지

전기배선도다시하고

벽도 좀 고쳐야 하고

 

걸으면서 또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새는 하늘을 날아도

그 그림자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머리와 발은 높이가 다르지만

땅위에 그림자는 평평하다

이 세상에 모든것들이 저 잘난척하지만

그림자는 평등하다

모든 만둘의 그림자는 땅위에 누워 있을뿐이다

 

그림자를 보면

얼굴이나 발이나 다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늘을 나는 새거나

땅을 걷는 인간이거나

그냥 가만히 서있는 나무거나

똑같이 땅위에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림자는 모두에게 평등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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