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임도 나무 쓰러짐

산끝 오두막 2024. 7. 23. 08:22

임도길

퇴근하는 중인데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비가 계속 오니 땅이 물러져

나무가 못버티고 임도로 쓰러졌는데

쓰러진 나무 말고도

임도로 기운 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집까지 걸어가야겠습니다

엔진톱 낫을 들고 오기는 무겁고

갤로퍼에 싣고 와야지

몸통은 낫으로는 안될 것 같고

엔진톱은 미리 시동을 걸어보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엔진톱이 시동이 안걸리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집으로 걸어 갔습니다

 

 

 

 

 

산끝오두막에 가서

낫 두개 엔진톱 견인바를 싣고 왔습니다

 

잔가지는 낫으로 치고

몸통은 엔진톱으로 자르고 치우면 되는데

엔진톱이 안되면

갤로퍼와 견인바를 이용해서 옆으로 끌어당겨 두려 합니다

 

 

 

 

 

 

 

역시 오랫만에 시동을 걸어보니 안걸립니다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면 시동을 걸기는 하겠지만

당장 필요한게 아니니

시동걸기를 포기하고 갤로퍼에 견인바를 걸어

나무를 옆으로 임도 옆으로 치웠습니다

 

 

 

 

임도에 쓰러진 나무를

낫질 하는 중간에

벌집을 건드렸나 봅니다

 

무릎부분만 집중적으로 쏘였습니다

산속에 살면

숲에 들어갈땐 어느곳에나 벌이나 모기 물것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방충 양봉 모자를 쓰고

가죽장갑을 끼고 청바지같은 두꺼운 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아무리 더워도 갖출건 다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청바지는 너무 오래 입다 보니

무릎이 헤어져 구멍이 난건데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쏘였습니다

 

땅벌은 구멍만 있으면 파고 들어가서 쏩니다

오늘밤 조용히 잠자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욱신거리고 가려워서 편안하게 잠을 못자게 되거든요

 

빨갛게 된곳들이 쏘인 곳인데

아직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손등을 쏘여서 손이 부풀어 올라

한동안 손을 못썼는데

이번에 발이라서 그나마 다해입니다

그리고

얼굴에 안쏘여서 참 다행입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배령  (0) 2024.08.05
짱구와 쫑이  (0) 2024.07.25
치악산 자연 휴양림  (0) 2024.07.02
짱구와 쫑이  (0) 2024.06.25
친구와 바다  (0)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