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집을
봉고차 뒤에 매단채
마당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봉고차 덮개틀을 해체하려 합니다
덮개 지붕틀에 걸려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해서 지붕틀을 분해하고
끌어 올려 보려 합니다
덮개틀을 해체하고
이동식집을 봉고자 적재함에 올렸습니다
음
이건 아니지
이렇게 싣고 내리기 힘들면
이동식집을
작게 가볍게 고친다는
본래 생각이 아무의미가 없는거니까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여름에는 쓸일이 없는 이동식집이어서
다시 보트 창고에 집어 넣었습니다
뭐야
겨우내 쓸데없는 짓 한거야
이렇게 무겁고 싣고 내리기 힘들면
원래 좀 큰걸 그냥 써도 되는거였쟎아
이젠
지난일 생각해봐야 소용없습니다
편하고 싣고 내리는거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여하튼
그런 문제가 생기면 즐거워 집니다
그건 가을에 다시 즐거운 고민을 하면 됩니다
이동식집
만들기와 싣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생각에는
얼른 이동식집 실어보고 내린다음
봉고차 스노우타이어 교환하고
보트창고 비닐도 다시 치고
시간이 남으면 태양광지지대에 비닐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이동식집과 씨름하다가 해가 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늘 일정이 이렇다고 약속했다면
비난을 바가지로 들었겠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왜해
혼자서 일을 하면 이런게 참 좋습니다
내 맘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오늘 안되면 내일하면 되고
내일 안되면 모래하면 되지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뭘 할때 잘 묻습니다
얼마나 걸려
한 삼십분쯤
알았어 기다릴께
그런데 해보면 문제가 생겨서 일이 안끝납니다
왜 이렇게 오래걸려
문제가 생겨서 생각처럼 잘 안되네
아까 삼십분 걸린다고 했쟎아 왜 거짓말하는데
그땐 삼십분이면 될줄 알았지
자긴 맨날 그러더라
참 답답한 문제입니다
남자가
그럼 충분하게 아주 여유롭게 한 열시간 걸려 그럴까요
삼십분이라고 말하는건
나도 빨리 끝내고 자기랑 밥먹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 안지켰다고 계속 비난하다가
급기야는 과거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자기는 맨날 그러더라
이 과거형 언어 안쓰면 참 좋은데요
그래 나 원래 그런 놈이라는거지
남자는 다시는 시간 약속 안합니다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면
짜증내면서
아 몰라 끝날때 되면 끝나겠지
이 남자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앞으로 할 일에 대한 시간 약속
못지킨다고 서로 비난하지 마세요
그런가보다 하세요
서로 사랑한다면 더 더욱 그러세요
빨리 마무리 짓고 싶은데 안되면 당사자는 얼마나 속상할까요
자기도 속상한데 약속 못지켰다고
상대방에게 비난까지 들으면 정말 화가 날겁니다
정작 화낼사람은
생각처럼 일이 안되서 오랜시간 마무리 하는 그 사람일겁니다
집에서 밥차려 놓고 기다리는 당신이 아니라
회사에서 일이 안끝나서 집에 못가는 그 남편이나 부인 일겁니다
아마 그럴거야 는
아마 그렇게 안될지도 몰라입니다
그거 인정 안하고
서로 비난하면
아무도 서로 약속 안해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