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끌고 다니는 집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남들은 그걸 캠핑카라 부르는 모양인데
혼자 생각으로는 캠핑카지만
남들에게는 캠핑카라고 하면 안될겁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 머리속의 캠핑카와
제가 구상하고 만들려는 캠핑카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같은 단어를 쓰면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많이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
나이든 사람과 어린사람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이야기를 하면
같은 한국말인데도
전혀 다른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캠핑카라 부르지 않고
작은 이동집이라 부르겠습니다
캠핑카라고하면 보시는 분들 기대치가 있고
그 기대에 못미치면 쉽게 남들을 비난하기 때문에
캠핑카란 용어는 쓰지 않을 겁니다
제가 만드는
작은 이동집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첫번째는
돈은 50만원 이하로 들어야 합니다
만약 50만원이 넘는다면
원룸 임대료보다 비싼 것이기 때문에
그럴려면 차라리 한달 원룸이나 달방을 사는게 낫습니다
최대한 간단해야 합니다
자동차 검사를 받을때도
그냥 간단히 분리가 되어야 하고
마당에 놓아 두어도 집기능을 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겨울에 주로 사용할 것이므로
충분한 난방이 되어야합니다
난방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전기 없이 난방을 하는 방법은
쉽지 않을 겁니다
작은 공간에 밀폐가 되어 있다면
불을 땔수 없습니다
질식의 우려가 있고 화재의 우려가 있으며
공간이 작으므로 설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것을 고려하고 검토하여
난방을 해야 하므로 쉽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취사가 되어야 합니다
겨울에 써야 하는 이동식집이므로 따뜻한 밥을
먹을수 있어야 합니다
밥을 하는 것은 안 어려운데 반찬을 보관할수 없습니다
전기가 없으니 냉장고도 없는 것이고
겨울에는 그냥 반찬이 얼어버릴 우려가 있으니
이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네번째는
고양이 세수라도 해야 하는데
겨울이라 물이 얼어버릴 우려가 있으므로
물이 얼지 않도록 물을 보관해야 하고
덥혀서 씻어야 하는데 이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섯번째는
화장실 문제입니다
캠핑카 자작을 해 보려고
인터넷을 찿아 보았습니다
블로그나 카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가끔은 그냥 정보를 주면 얼마나 좋을까 무슨 자격 조건이 그리도 까다로운지
부탁하고 기다리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그냥 혼자 만들면 되지
늘 혼자 하던건데 뭐가 그리 두렵고 무서울까
틀리면 다시하면 되지
지금 두 달째 그림그리고 생각 중입니다
대충 정리된 생각들입니다
첫번째
자재는 무엇으로 해야 살까
조립식 판넬이면 50만원 이하로 틀제작이 가능할 것 이란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난방을 어찌할까
12볼트 씨트 열선과 슬리핑백을 잘 조합하고
자기전에 난방은 휴대용 부탄가스 난방기를 쓴다
아주 작은 장작난로를 자작하고 축열재를 잘 쌓아 난방한다
세번째
반찬은 잘 얼지 않는 짱아치 종류로 매일 사다 먹고
밥은 버너에 하루치를 해 놓고
저녁에 얼면 물을 끓여 부어 먹는다
네번째
물은 매일 저녁 한통을 길어서 실내에 넣어 놓으면
얼지 않을테니 아침에 밥을 하거나 끓여 먹을때 조금 더 덥혀서
얼굴만 씻는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읍내의 목욕탕에 가면 된다
다섯번째는
이동식 집이므로 공중 화장실을 찿아간다
겨울에 열어 놓는 공중 화장실이 있으려나
잘 모르겠지만
여름내내 생각하는 중입니다
보통은 하루에 서너시간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렇게 하면 얼마가 들까
저렇게 하면 이런 문제는 없을까
혹시
캠핑카를 생각하시며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안보시는 편이 좋으실 것입니다
아마 혼자 짓는 집을 주욱 보신분들이라면
작은 이동식 집도 상상하실수 있을겁니다
아마 개집보단 약간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걸
총 투입금액은 5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늘어 날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인 구성에 그 이상은 안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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