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끝집 처마를 다 만들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야밤에 로켓스토브를 손본다고
용접을 하다가
불똥이 눈에 튀어 들어갔습니다
불똥 쇳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바늘로 찌르듯이 아픕니다
별짓을 다해도 너무 아파서
눈을 꺼내서 닦고 싶은데
그럴수는 없고
너무 아프고 따끔거려서
오른쪽눈이 떠지질 않습니다
안과 응급실은 아주 먼 큰병원만 있답니다
애꾸눈을 하고
거리감도 없는데
한시간 반을 달려서 응급실을 갔습니다
새벽 한시인데도
병원에는 아픈 사람들 참 많습니다
경증이라서
좀 기다리셔야 한답니다
난 많이 아픈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플꺼야
두시가 넘어서야
안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쇳가루를 몇개 빼내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
병원에 다시 오랍니다
지금은 그냥 참을만 합니다
무슨 일들 하던지
안전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안전화
안전모
보호경
장갑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