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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4. 10. 30. 08:57

 

어머니 댁에도

매일 아침

서리가 내립니다

 

김장하기전에 무우가 얼면 안된답니다

겨울에 먹을 것은 하우스 안에 파묻고

김장 할것은 밭에 파묻어야 한답니다

 

매일 무엇인가를 하나라도 더 알려 주시려고

애를 쓰십니다

걱정마세요

내년에도 농사 지으실수 있어요

잘 드시고 약도 꼬박 꼬박 드시면 몇해라도

잘 지내실 수 있대요

주사 놔주러 오셨던 분이 영양에 신경만 쓰시고

마음만 굳게 하시면 몇 해씩

잘 지내시는 분도 많대요 하고 위로를 해 드립니다

 

 

 

 

이웃집 주기로 한 무우도 밭에 파 묻고

 

 

 

 

무우 잎으로 만드는 시레기는 아무도 안먹는답니다

어머니가 손이 크셔서 그래요

요즘은 다 조금씩 먹는데 어머니가 많이 주시니 잘 안 없어지니

안먹는구나 하시는건데 저 시레기 된장국 좋아해요

 

잘 말려서

식당한다는 네 친구 동생인가 그 애 주면 되겠다

좋아 하려나 모르겠구나

좋아 하겠지요

식당하면 많이 필요할 거에요

 

30일날 어딘가 가신답니다

용돈을 2만원 드렸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랑 맛있는거 사드시고 오세요

아프지 말고 잘다녀오시구요

그래 고맙구나

 

돈은 어머니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제가 드리는 용돈은 푼돈인줄  알지만

제가 드릴수 있는건 돈의 크기보다 

기쁘게  그럴 수 있는 마음이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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