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과 참외 입니다
참외를 따서 어떤분께 주었는데
달지 않답니다
비료나 농약이나 순주기가 가치치기나
이런걸 아무것도 안해서 그런지 모양이나 크기가 신통치 않습니다
맛도 달지 않습니다
꾸미고 가꾸지 않은 열매는 맛이 싱겁습니다
그냥 혼자 먹어야 겠습니다
옥수수는 한대에 두개정도가 달립니다
위에 달리는 옥수수는 모양도 크기도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아래 달리는두번째 옥수수는 모양도 엉성하고 크기도 작고
상품성은 없습니다
그런것들은 누군가에게 선물로 준다고해도 고맙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서 쪄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 작은 옥수수는 딱 먹기 좋은 크기입니다
큰것들은 먹기가 좀 부담스러운데 작은 이것들은 맛도 좋고
두 세개정도는 부담없이 먹을만해서 좋습니다
어머니와 농사지을 때는 상품성이 없고 따기가 힘드니 위에 큰것들만 따라고 하셔서
작은것들은 그냥 베어 두거나 몇개따서 말리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따서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심은 옥수수는
다 따서 고마운 분들께 선물해 드리고
옥수수를 베었습니다
어머니는 옥수수 사이사이에 들깨를 심으셔서 옥수수를 베어냈어야 하지만
저는 빈 밭에 들깨를 심어서 옥수수를 안 베어내도 되지만
버릇처럼 옥수수를 따고 나니 베어 넘기고 있습니다
생각에는 미리 베어 넘겨 놓으면
옥수수대가 잘 썩어서 내년에 밭갈때 좀 편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고추도 빨갛게 된 것들은 따서 말리고 있습니다
어머니게서
생전에 풀 참 징그럽다
그런 말씀이 이젠 실감이 납니다
농약 안치고 천평 농사 주말에만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풀을 깍는것만도 엄척난 노동이 됩니다
풀깍기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농사량을 줄이는 한이 있어도 농약은 안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