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출장을 나갔습니다
사실은 오랫만이 아닌데 휴가를 다녀온후에 출장을 나가니
오랫만인 것 같이 느껴지나 봅니다
달 맞이 꽃이 지천입니다
가뭄이 가져온 장관입니다
호수에 물이 빠진 상태로 일년이 지나니
달맞이 꽃만 살판 났습니다
달맞이 꽃이 큰것은 2 미터가 넘습니다
이렇게 큰 달맞이 꽃은 참 보기 드문데요
길가에 가로수 같습니다
이 달맞이꽃 밭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난감합니다
벌이 윙윙거리고
뱀도 기어다니고
모기도 달려듭니다
보기에는 그냥 예쁜 꽃밭인데
날씨는 찌는듯 하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힘드냐구요
아닙니다
사무실에서 서류작업 해달라는데
굳이 출장 나간다고 고집을 피워서 나온거거든요
일단은
그 곳이 어디든 산이나 들판으로 나간다고 하면 너무 좋습니다
잠시 휴식중인데
고추잠자리가 옆에 앉아서 같이 쉬고 있습니다
아직 깊은 가을이 아니라 새빨간 색이 아니네요
이 녀석도 가을이 깊어지면 고추같이 빨갛게 변하겠지요
작년 가을에는
어머니랑 같이 고추를 땄는데
올해는 혼자 따야 하네요
예쁘게 꽃이 핀 들판을 보거나
파란 하늘에 구름을 보거나
시원한 바람이 머리를 간지럽히면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자
시작해 볼까요
뭘요
저 꽃밭을 가로질러 가야지요
오늘은 벌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