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제는
정말 집고치기나 집 만들기는
당분간 더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자재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동안 얻어오고 주워오고 누가 주고
그런 자재들로 집을 고치고 지었는데
마지막까지 아껴두었던
50미리 강파이프 6 미터 짜리 세개
4미터 50티 조립식 판넬 두장을 마지막으로
어제 처마늘리는 데 다 썻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입니다
돈이 없으면 하지 않으면 됩니다
돈이 없는데도 억지로 하고 싶은걸 하려 하면
문제가 생기게 되고
문제가 생기면 마음이 힘들어 합니다
그런일은 살아가는데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그리고 계속 관심을 갖고 둘러 보면
어디서 또 버리는 자재나
누군가 안쓴다고 가져다 쓰려면 쓰라는 자재들도 생갈 것이고
그러면 그대 또 다시 시작하면 되는 일들입니다
취미인데
굳이 억지로 강제로 무엇인가 해야하는 것 들은 아닐겁니다
뼈대를 다 세웠습니다
지붕위에 올라가서 보면 딱 4미터짜리 판넬 두장 크기로
기둥과 가로대를 만들었고
이제 판넬 얹을 서까래를 만들고 판넬을 얹으면 됩니다
서까래 각목도 제치인 12 자짜리가 없어서
쓰다가 장작으로 쓸씋하고 쌓아둔 나무속에서
2 미터자리를 두개를 주워다 연결해서
8번 반생으로 50 미리 강파이프에 묶었습니다
볼수록 지저분해지네요
그래도 비안맞고 바람에 안 날아가면 된거라 생각합니다
판넬까지 다 덮었습니다
이제는
현관 입구와 창문에 비가 안들이칠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조금씩 처마를 붙이다 보니 집이 슬쩍 두배로 커졌습니다
본채를 빼고는 다 지붕과 기둥뿐입니다
엉성하고 버리는 자재들을 얻어다가
지붕을 덮었더니 여기저기 샙니다
한번 더 철판을 덮어 두었습니다
올해 장마철에는 어디가 새는지 잘 살펴보고 지붕을 뜯어서
다시 할까 생각중입니다
돈도 없고 자재도 없으니
있는것을 뜯어서 다시 하거나
기존 집이나 창고를 고치거나 하는 것들말고는
새로 집을 만들거나 무엇을 만드는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당분간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