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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5. 8. 15:59


어머니께서 생전에 만드신 부뚜막입니다

수돗가와 부뚜막에서 일하실대  비맞으실까하여

지붕을 덮어드렸었는데

며칠전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서 반대쪽 처마에 올라갔습니다




기둥을 땅에 고정하지 않고 그냥 처마를 만들어서

덮었더니 바람에 통채로 들려서 반대쪽지붕위로 올라가 버렸는데

처음에는 지붕위를 보지 않고

누군가 몽땅 뜯어갔나보다 해도 너무했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지붕위에 올라가 처마를 보고 

남을 먼저 의심하는 아주 고약한 버릇을 가진 놈이네 하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이 참에 부뚝막 처마는 좀 작게 만들고

반대편 안방쪽에 처마를 더 넓고 길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안방 창문에 비가 들이치는걸 좀 막아 볼까 합니다

어머니 살아 계실때 좀 해 드릴걸

돌아가신다음에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람

그래도 언젠가 해 드려야지 했던 것이라 지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날아간 처마 폴리카보네이트 덮개 다 나사풀고

전기 용접기로 기둥이며 보를 다 절단하고 해체해서

그 파이프로 다시

혼자서 기둥세우고

가로보 올리고 용접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가로보 올릴때 힘들면

사다리를 이용하면 쉽고 편합니다

사디리 다리를 벌려 높이를 맞추고

그 위에 강파이프를 얹어서 수평을 잡고

기둥세우고 용접하면 됩니다 








보통 사다리 두개만 있으면

혼자서 기둥세우고 서까래 올리고 가로보 대고

간단한 처마 같은 것은 서너시간이면 해결 됩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처마가 부족해서 덮다가 말았습니다

나중에 더 생기면 덮지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마무리 해야 겠습니다


강풍에 날아간 비닐도 다시 덮어야 하고

파프리카 사온 것도 좀 심어야 하고

배수로 정리도 좀 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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