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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4. 16. 10:59


며칠전 강풍에 지붕이 꺽였습니다

이 축사 지붕을 볼때마다 골판에 각재에 못질을 해서

지붕재를 고정해 둔 것을 보면서  참 생각이 없는 분이네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바람에 못이 봅힐 거라는걸 몰랐을까

알았는데 편하고 값이 싸서 그랬을까

어떤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전체가 못이 뽑혀서

지붕에 올라가서 하나 고정하면 옆판이 들리고

계속 한장식 날아갑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전체를 정비해 볼까 합니다





사다리가 낮아서 포키를 옆에 바짝 붙여두고

포키에 사다리를 올리고 지붕에 올라가려 합니다

충전드릴 골판 캡 피스 스크류볼트 말치 철끈 펜치등

온갖 공구며 도구들을 다 지붕에 올렸습니다


하필이면 미세먼지 최고라는 날에

지붕에 올라가서 유리가루  마시면서 지붕작업 하고 있습니다

이 축사 지붕재는 유리섬유와 폴리카보네이트가 섞인 제품입니다


예전에는

석면이나 유리섬유가 몸에 나쁜지 모르고 많이 썼습니다

에전에는

가습기 살균제가 몸에 나쁜지 모르고 썼습니다

에전에는

자동차 배기 가스가 몸에 나쁜지 모르고 차 뒷꽁무 따라 다니면 배기 가스 마시곤 앴습니다



지금 괜챦다고 하는것들중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석면같은 것들은 없을까요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기사 면적이 200평이 넘는 지붕에 일일이 스크류 볼트를 박았는데

지붕재가 낡아서 밟으면 부서지는 통에

넓다란 판대기를 두장 들고 올라가서 발밑에 깔고

이리 저리 끌고 다니면서 작업했습니다

눈에 발이 빠질때 설피를 신고 걸어가면 안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혹시 지붕재가 낡은 곳이라면 넓은 판을 깔고 작업하시면

안전합니다

낡은 기와나 스레트 채양등은

발로만  디디면 하중이 집중되서 부서지거나 빠질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피스와 스크류볼트 채양용 못등을

적어도 200개는 넘게 박았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온몸이 뻐근합니다

얼른 오두막에 가서 쉬어야  할텐데

산타페도 마무리 해야 하고


휴일 하루 시간이  이렇게 짧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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