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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5. 18. 09:37


집이던지 어떤 일이던지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용할때마다 고쳐가면서

내 입맛에 맞도록 바꾸고 고쳐가면서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원망하는 버릇이 있어서

처음부터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 화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혼하고 부부가 살면서

당신 부모가 그러니 당신도 그렇다고

비난하는 일입니다

이 말은 아주 나쁜말입니다


원래 나쁜놈이니

지금도 나쁘고 앞으로도 나쁠거라는

네 태생부터 잘못된 놈이라는 뜻입니다

절대로 상대방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됩니다


사람이 잘 못할 수 있지요

집도 잘 못지을 수 있습니다

고쳐가며 살면 되지요

원래부터 완벽한 집이 없듯이

원래부터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가능하면

내게 별로 큰 피해가 없었다면

먼저 용서하고 이해해주고 고쳐보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정말로 진짜 노력해봤는데 안된다는 판단이 들면

포기하면 됩니다


안된다고 집을 부셔버리거나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거나 욕하면 안됩니다

그만두면 되는 거지요


비오는 날이면

잊고 있던 처마나 지붕을 고치게 됩니다

날이 맑으면 생각이 안나지요

아무이상없다고 생각하며 살거든요


눈이오면 처마가 짧아서 나서자마자 눈에 푹빠지고

비가오면 들이쳐서 벽이나 문짝이 다 젖고

해가 쨍하고 맑으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떤 사람은 묻습니다

왜 꼭 비오는 날 지붕을 고치느냐고 

비올때만 눈에 보이고 생각이 나니 그렇지요

멍청해서 그런겁니다


현관입구와 겨울방 창문위 처마가 짧아서 늘여보려 합니다






비가 장마비같이 쏱아지다가 멈추다가를 반복합니다

이럴때 비맞고 용접하기는 좀 그렇고

젖으면 찌르르하고 감전될때가 가끔있으니까요

클램프로 연결해서 조이기로 했습니다

공구도 좀 챙기고




강관이든 강각재든 나무든 자재만 충분하면

무슨 고민이 있겠어요

뚝뚝잘라서 척척 붙여서 만들면 되지

아끼고 아껴 두었던 50미리 강파이프를 사용하려 합니다

여태 모아두었던 고물 자재들을 다쓰고 마지막 남았던 것입니다

어디 다른 곳에 결정적인 곳에 쓸일이 있을까하고

아껴 두었던 것인데 여기가 그 곳이고 지금이 그때야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원형 절단기 큰것이 어머니댁에 가있어서

강관 절단을 그라인더로 하고 있습니다







그라인더로 강관 절단할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라인더 절단석은 가늘어서

강관을 자르다 절단석이 찝히면 바로 깨지면서

파편이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중고 그라인더를 샀더니 보호캡도 없고 손잡이도 없어서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

그라인더 작업할때는 반드시  보호경을 써야 합니다

오늘도 보호경 안 썻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파편이깨지면서 보호경을 때렸는데

 다행이 얼굴 다른곳에 박히지는 않았습니다  




비오느날 높은 곳에 작업할때는

지반도 무르고 사다리도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합니다

처마같이 간단한 것은 사디리 두개면 다 해결 됩니다




하나 잘라서 세우면 폭우가 쏟아지고

기다렸다가 다른 것 하나하면 또 비가 쏟아지고

날이 좋으면 저녁먹기 전에 지붕까지 덮었을텐데

오늘은 뺘대 세우는것도 다 못할것 같 습니다   





기둥이 바로 섰는지는 좀 멀리 떨어져서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네 삶도 그럴겁니다

너무 가까이서 너무 작은 것만 들여다 보지 말고

좀 멀리 떨어져서 길게 바라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나 부인이나 애인이나 친구나 직장동료도

사소한 작은 잘못에 집착하지 말고

길게 멀리 바라보면 이해되는 일들도 많을테고

올바를 방향으로 가는데 크게 도움이 될겁니다


가까이서 보면 나무만 보이고

멀리서보면 숲과 산이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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