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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밭일구기

산끝 오두막 2017. 5. 17. 15:10


지난해 개울건너에

컨테이너 겨울집 해체해서 끌고 오다가 분해된

컨테이너 잔해들이 마당에 널려 있어서

언제 치워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이야 하고 작정하고 덜 분해되고 구부러진 철판들을

절단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밭을 만들려고 하는데

철판이며 철골이며 기둥이면 이런것들을 절단하고 정리해서

한 곳으로 쌓아두려고 합니다




기둥을 절단해 내고 지붕판을 어떻게 할수가 없어

마당 구석으로 끌어다 놓으려 합니다



포크레인으로 대충 밭을 갈아 놓고

쇠스랑으로 땅을 고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농사는육체적으로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것은

단순한 일을 하지만 시간은 참 잘가는것이 좋습니다




사과나무 배나무가 메뚜기가  잎을 너무 갉아먹어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거적을 덮기로 했습니다

주변 잡초들을 열심히 베기로 하고

과일나무 주변은 부직포를 덮어두면 관리하는것이 좀 나을까 싶어서

그러는 것인데

어떤때는 농약을 좀 쳐 볼까 그런 생각도 들기는하지만

아마 앞으로도 약을 치지는 않을것같습니다






아주 작은 면적을 덮는데도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해지기 전에 일구어 놓은 밭도 비닐을 덮고 싶은데

벌써 해가 뉘엿거리고 서산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얼른 돌고르고

풀 골라내고

쇠스랑으로 밭을 일구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호미로 비닐을 다 덮었습니다

이제는

고추모종사다가 몇개 심고 상추는 씨앗을 뿌리고

뭐 이런저런 채소들을 몇개씩만 심어두면 올 여름도

된장 한통만 있으면 반찬걱정은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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