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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산끝 오두막 2017. 5. 23. 10:47


어머니댁 윗밭에는

돌아가시기전에 돼지감자를 심어두셨던 곳입니다

가끔 파보기도 하는데 귀여운 돼지감자를 볼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먹지도 않고

그냥 몇해째 기르기만 합니다

그냥 노란꽃을 보는 화초같은 느낌입니다


그 비탈에는 두릅밭이 있고

배수로가 있는데 두릅이 너무 퍼지고

산돼지가 둑을 파헤치고

잡초제거하는것이 힘들어서 배수로에

덮개를 덮다가

밭옆에 심은 사과나무를 보았는데

사과가 한개 달렸습니다




드디어 사과가 한개 달렸네

그렇다면 풀깍기 싫으니 사과나무 아래도 거적을 덮어야지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세시간을 풀을 뽑고 김을매고

거적 덮을 준비를 했습니다





퇴비도 좀 넣고

사과나무 옆에는 풀이 못자라게

아예 덮개를 다 덮었습니다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송충이나 메뚜기가 과일나무 잎을 다 갉아 먹는것을

조금은 막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저 하나 달린 사과를 먹어 볼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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