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 윗밭에는
돌아가시기전에 돼지감자를 심어두셨던 곳입니다
가끔 파보기도 하는데 귀여운 돼지감자를 볼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먹지도 않고
그냥 몇해째 기르기만 합니다
그냥 노란꽃을 보는 화초같은 느낌입니다
그 비탈에는 두릅밭이 있고
배수로가 있는데 두릅이 너무 퍼지고
산돼지가 둑을 파헤치고
잡초제거하는것이 힘들어서 배수로에
덮개를 덮다가
밭옆에 심은 사과나무를 보았는데
사과가 한개 달렸습니다
와
드디어 사과가 한개 달렸네
그렇다면 풀깍기 싫으니 사과나무 아래도 거적을 덮어야지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세시간을 풀을 뽑고 김을매고
거적 덮을 준비를 했습니다
퇴비도 좀 넣고
사과나무 옆에는 풀이 못자라게
아예 덮개를 다 덮었습니다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송충이나 메뚜기가 과일나무 잎을 다 갉아 먹는것을
조금은 막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저 하나 달린 사과를 먹어 볼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