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농사짓기

오두막 모종심기

산끝 오두막 2017. 5. 23. 11:14


매년 모종을 사는 가게에 갔습니다

누군가

그 집 비싸다고 하던데

아 그래요 그러면서도 그 집을 갑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계속 다니던 집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싸고 품질이 좋고 나쁘고는 

제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절하면 됩니다

마음이 따뜻하면 됩니다


자동차 정비업소도 그렇습니다

많은 문제점과 실수가 있었지만 그 정비공장만 갑니다

친절하고 착하고 그런 직원들이

일부러 덜조이고 빼먹고 그러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습니다


일반고추 다섯개

아삭이 고추 다섯개

오이 다섯개

적상추 다섯개

파란상추 다섯개

깻잎 다섯개


모종을 사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말을 겁니다

밭이 조그만가봐요

이렇게 농사지으면 재밌을거같네요

묻는 아주머니에게 다른 대답을 하면 한참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집니다

어둡기전에 심어야지




갈아놓고 덮어놓고

밭이 조그만줄 알았는데

모종을 심고 보니 덮은것이 남습니다

더 간격을 넓게 심을걸 그랬나





뿌리가 잘 앉으라고

물조리개로 일일이 물을 주고

쪼그리고 앉아서 저녁노을을 보고 있습니다





얼만큼 살아왔나

얼만큼 살날이 남았나

언제가 끝나는 날이지

가는날까지는 매일 열심히 살아야지


오늘도 하루해가 지고 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깍기  (0) 2017.06.05
상추  (0) 2017.05.30
사과나무  (0) 2017.05.23
봉명리 농사  (0) 2017.05.23
오두막 밭일구기   (0)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