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저녁노을보러 갈때 뛰어갔습니다
뛰어본게 얼마나 되지
그동안은 왜 안뛰었던 걸까
몸이 아팠던 것도 아닌데 왜 안뛴거지
언제부턴가
안 뛰게 되었는데
왜 그렇게 되었지하고 생각해봤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간에 쫒겨 바쁘게 뛰고 싶지 않았다는게 그 이유였습니다
신호등이 바뀌려한다고 서둘러 뛰어 건너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음 신호에 가지뭐
비가 온다고 마구 뛰어서 비를 피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맞지 뭐 나중에 옷 말리면 되지
시간이 촉박하다고 뛰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늦으면 못보는거지 뭐
그냥 천천히 걸어갈거야
맞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
그런데 너무 안뛰었나 봅니다
시간에 관계없이
매일 한두번씩은 그냥 운동되게 좀 뛰어야겠습니다
한겨울 추워지면 못 뛰게 돌테니
올해는
뛸 수 있을 때 좀 뛰어벌까 합니다
이건 출근시간 뜨는 해입니다
이건 저 산아래 안개입니다
아마 사무실에 도착하는 낮은 고도가 되면
안개속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