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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26도

산끝 오두막 2018. 1. 26. 10:13


이번 여행을 가서

도시에 사는 친구가

혼자 밥 해 먹는게 귀챦아서

가끔 거르거나 시켜먹거나 한다는 말을 들을때

밥하는 것은 밥솥이 하고

반찬이야 마트에서 다 팔테고 

따뜻한물 나오는데

간단하게 그릇 두개만 설거지 하면 될텐데

왜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매일 해먹지 않는걸까


자기 입에 넣는 것이고

자기 건강하라고 먹는 것인데

자기 먹을 밥 하는것이 귀챦으면 어떻게 하지

자기 몸에 넣는 음식을 왜 남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지

누가 나 먹으라고 꼭 밥상을 차려줘야 한다는 뜻인가

드셨으면 당연히 설거지 해야지

왜 남을 시키는 걸까


산속에서 혼자

15년을 매끼니 밥을 해먹는 나는 비정상인가


반찬투정은 왜 하는거지

김치하나있고 따듯한 밥한그릇이면 얼마나 맛있는데


아침에 따뜻한 밥을 한끼먹으면

아무리 추워도 씩씩하게 눈길을 걸을수 있어서 좋은데


오늘 아침은 슬쩍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날씨라면 영하 27도쯤은 되주어야지

얼른 차에가서 온도계 봐야겠다


처음부터

아예 뒷좌석에 밧데리에 선을 연결하고

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싣고 다니는 예비 밧데리는 봉고용 100암페어짜리

두개를 싣고 다닙니다

가끔 시간날때마다 충전기로 완전 충전해서 준비해 둡니다





시동인 잘 안걸리면

차라리 용량이 큰 밧데리를 하나 추가로 구입해서

싣고 다니는 편이 나을겁니다

시동 안걸릴까봐 불안한 것 보다는

돈 10만원 더 쓰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안 춥습니다

물론 눈길 걸을때

숨을 쉬면 콧구멍이 어는 느낌은 듭니다

손발도 많이 시렵지요


지금이 싫으면

내일도 싫고

어제도 싫었고

앞으로도 싫을 겁니다


아무리 추워도

두다리 건강해서 지금 걸을 수 있고

두손 건강해서 지금 이런 것을 할수 있고

따뜻한 밥을 매일 해 먹을 수 잇어서 

오늘이 지금이 너무 즐겁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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