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엔진톱은 10년이 넘은 기종입니다
정확하게는 12 년정도 되었을겁니다
2004년 혼자 낙엽송을 베어 통나무를 지을때 쓰던 엔진톱이니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냥 혼자 무엇을 고치다가 알게 된 것을 쓰는 것이니
사실과 다를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이 필요하시면 더 전문적인 곳을 찿아 보시기 바랍니다
초보자 분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일어 주시고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별로 말썽을 안부리고
힘도 괜챦은 편이어서 잘 쓰던 톱인데
며칠전 장작을 하다가 갑자기 정치를 했습니다
엔진이란 것이 잘돌아가다가 갑자기 서는이유는 세가지 정도 일 것입니다
연료가 안올라 오던가
플러그에 전기가 생기지 않아 폭발을 안하던가
엔진에 기계적인 문제가 생기던가
연료가 안올라 오는 것은
연료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캬브레타의 미세한 구멍이 막히는 경우가 있고
전기가 안 생기는것은 제네레타에 문제가 있거나
엔진에 기계적인 문제는 축이 부러지거나
피스톤링이 마모되거나
이런 엔진은 최근에 자동차 엔진 같이 전자제품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크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작업중 갑자기 정지를 했는데
정지할때 느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푸들푸들하다가 정지하는경우가 있고
꽉 찡기는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푸들푸들하다가 정지를 하면 대부분 연료 계통에 문제일겁니다
무엇인가 부러지는 느낌이 있다면 어딘가 부러진거겠지요
그런데
혼합연료를 보트에 쓰던것을 대충 쓰면서 괜챦을까 했는데
꽉 찡기면서 갑자기 정지를 했습니다
음
열받으니 정지를 하는군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실린더 벽이 괜챦을까
어제 연료쪽을 분해해서 모두 점검했는데
캬브레타에 이 물질이 많이 끼어서 연료가 안 올라 오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에어로 청소하고 캬브레타도 분해해서 청소하고
연료가 잘올라 오는걸 확인했는데도 시동이 안걸렸습니다
전기쪽도 점검하고
그런데
시동을 걸려고 풀리를 당길때마다
전과는 다르게 좀 찡기는 느낌이 있습니다
큰일이네
실린더와 피스톤링에 문제가 생겼구나
혼합유를 잘 안쓴거겠지
아니면 10년이 넘었으니 나이도 든거겠고
다시 분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캬브레타가 있는
연료쪽이 아니라 소염기(머플러) 쪽을 분해 했습니다
엔진톱 전면에 너트가 두개 있는데
이 두개를 풀고
아래쪽에 고정판 육각볼트를를 풀면 소염기가 분해 됩니다
소염기를 분해하면
엔진헤드에 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2 싸이클 엔진은 구멍이 하나고
4 행정 엔진은 이런 구멍이 네개겟지요
후레쉬를 켜고 배기구 구멍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 구멍으로는 피스톤과 실린더 벽면이 보입니다
피스톤 벽면이 엄척나게 긁혔습니다
새 것은 들여다 보면 매끈하거든요
이런 경우라면 많은 긁힘(기스)으로 인해서 풀리를 당길때 미끈하게 원활하게
돌아가는 느낌보다는 뭔가 긁히면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피스톤과 실린더가 밀폐되어야 일정한 압축력이 생겨서
폭발하는데 그 긁힌 틈새로 압력이 다 새서 폭발할 힘을 갖지도 못합니다
이럴때 실린더 벽을 매끈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리하는 분들은 보통 보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기계값의 반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실린더 벽과 피스톤을 고친다고 해도 12년 된 기계가
다른 곳이 계속 노후된 상태여서 계속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어떻게 하지
엔진헤드를 뜯어서 피스톤을 꺼내보고 싶습니다
헤드에는 네개의 볼트가 실린더 블록에 박혀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육각 볼트 입니다
그 곳에 맞는 긴 육각렌치는 없습니다
공구를 만들어야 하나
내일 읍내에 나가서 구입해 볼까
어찌 되었던지 오늘은 더 작업을 진행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브레이크 부분일겁니다
앞의 안전레바가 제켜지면 엔진을 바로 세우는 기능을 하는 곳일겁니다
엔진톱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히 혼합유를 사용했고 나름 잘 관리 하느라고 해왔는데
망가져서 속상했습니다
아마 누군가를 빌려 주었는데 저렇게 되었다면
분명히 그 사람을 탓했을 겁니다
잘쓰던 좋은 기계인데 망가트렸다고
마침 나이가 들어서 망가질때가 된 것 뿐인데
남 탓하는 사람은 무조건 남 탓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도 탓하게 될겁니다
그냥 마음 편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12 년이면 잘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마모가 생길 나이일거야
그리고 그 정도면 오래 쓴건거지 뭐
일도 많이 한거고
떠날때가 되면 보내 줘야 되는 거지 뭐
그냥 두고 시간 날때
헤드를 분해 해 볼까 합니다
올해 장작은 지끔까지 한 것으로도 겨울을 날수 있을테니까요
12 년 동안 통나무집을 함께 짓고
매년 겨울 저를 위해서 통나무 장작을 해주던
가까운 친구 엔진톱이 사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