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야근을 하면
10시에 퇴근을 합니다
날이 살짝 풀리기는 했는데
그래도 춥습니다
물이 녹았을까
오늘은 물을 퍼 올려야 씻고 머리도 감고
물통에 물도 채우고 그럴텐데
얼른 불을 피우고
물을 퍼 올리려고 시도를 했는데
우물에서 오는 관이 얼었습니다
내 그럴 줄 알았어
오늘은 반드시 물을 퍼 올리고 씻을거야
머리도 감고
면도도 하고
밥 할 물도 물통에 좀 받아놓고
발도 꼭 씻어야지
단지 발 씻고 머리감겠다고
두시간을 압력밭솥으로 물을 끓여 스팀으로
수도관을 녹였습니다
관을 다 녹여서 물 퍼올리니 새벽 두시가 되었습니다
세수하고
머리감고
발 씻고
물통에 물받아 채우고
세시가 다 되어갑니다
6시에 일어나려면 세시간 밖에 못자겠는데
그 와중에
컵에 며칠전 마시던 커피가 얼어서
얼음이 된 걸 컵채 난로위에 올려서 녹여 마셔야지 하고
올려 놓았는데 반쯤 녹아서 얼음은 가운데 동동 떠다니길래
얼음이 있으니 시원할거야 하고 마시려고
컵을 입술에 댔는데 너무 뜨겁습니다
얼음이 떠다니는 상태라고 해도 그릇은 데일 만큼 뜨거운걸 깜빡했습니다
올 겨울은 어디를 안데고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역시나 그냥은 못지나가는 모양입니다
입술이 욱신거립니다
커피를 목에다 들이 붓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화끈거리는 입술에 얼음을 대고 찜질 하고 있습니다
데었을때는 얼른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피부 조직이 열로 손상되기 전에 부풀어 물집이 생기기 전에
꾸준히 냉 찜질을 하면 물집이나 피부조직의 손상을 많이 줄일 수 있거든요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의사도 아니고
그냥 살다보니 알게 된것이라 꼭 옳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경험상 그렇다는 것입니다
잠도 자야하고
냉찜질도 해야하고
늘 하는짓이 그렇지만
어젯밤은 더 멍청한 짓을 해서 잠을 제대로 못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