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는 정말 꽝입니다
대개 몇해에 한번은 이렇게 안된다고 하던데
이유는 거름이 적었다던가
밭갈기할때 깊이 안갈고 퇴비도 안주고
비료도 안주고 가물고 김도 안매고
별이유를 다 찿아 본다고 해도
뚜렷한 이유는 없습니다
누구 탓도 아닌겁니다
그냥 농사가 안되는 해인겁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풀이 옥수수보다 큰 밭이라면 좀 그렇기도 해서
토요일 일요일
그것도 가장 덥다는 12시에서 4시 사이에
예초기로 죽자고 풀을 깍았습니다
고추는 거의다 죽었고
가지도 못먹을 것 같고
상추는 이미 꽃대가 나와서 틀렸고
청포도나무는 상수도 놓느라 뿌리를 건드렸는지 죽었고
아스파라서스는 두개 따먹고 끝이고
옥수수 따고 나면
풀은 더 안깍으려고 합니다